
강상현(사진)
와이티엔 새 시청자위원장 강상현 교수
미디어공공성포럼에도 적극참여
“돌발영상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
사원해고 비판·독립성 수호 의지 강상현(사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와이티엔>(YTN) 보도의 독립성 훼손은 한국 언론 전체 및 민주주의 후퇴와 직결된다”고 31일 강조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 운영위원장으로서의 견해인 동시에, 와이티엔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판단이다. 강 교수는 “공공성포럼 운영위원장의 생각과 시청자위원장으로서의 견해가 다르지 않다”고 했다. 포럼이 28일 ‘구본홍 사장 선임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듯이, 시청자위원장의 위치에서도 그는 “구 사장 사퇴만이 와이티엔 사태의 근본 해결책”임을 분명히 했다. 강 교수는 지난 28일 제5기 와이티엔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날 열린 첫 회의에서 위원 10명의 호선으로 위원장에 선출됐다. 구 사장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여온 그는 “위원장은 고사하고 위원으로 추천된 게 나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했다. 위원회는 언론정보학회 추천을 받은 김동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언론학회 및 전국경제인연합회 추천의 이창현 국민대 교수와 이승철 전경련 전무 등으로 구성됐다. 강 교수는 방송학회에서 추천받았다. 강 교수는 31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와이티엔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구 사장 본인이 물러나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독립성이 생명인 보도전문 채널의 사장 자리에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이 앉는다는 것 자체가 방송을 관영방송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인이 아무리 공정보도를 약속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 닥칠 때마다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는 노조원 해고 등 대규모 징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작 와이티엔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 사람이 와이티엔을 대표하는 일꾼들을 다 잘라내는 형국”이라고 지적했고, “구 사장이 끝까지 버티며 더 세게 밀어붙이면 된다는 오도된 신념을 가질까봐 가장 두렵다”고 우려했다.
강 교수는 와이티엔 보도의 독립성을 지키는 데 시청자위원회 활동의 역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권이 장악하고 싶어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사회·정치적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지상파와 보도전문채널의 보도 및 해설 영역”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해고·정직으로 불방사태를 맞고 있는 ‘돌방영상’의 정상화 역시 시청자위원회의 최우선적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구 사장 진퇴문제 등 경영진 쪽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했다. 강 교수는 “시청자위원들은 특정 프로그램 평가를 넘어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들”이라며 “와이티엔이 지금의 어수선한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능력껏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언론정보학회 회장, 방송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문화방송> 시청자평가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9월에는 전국 언론학자 200여명과 함께 미디어공공성포럼을 만들어 이명박 정부의 시장주의 언론정책에 맞선 대안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강 교수의 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돌발영상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
사원해고 비판·독립성 수호 의지 강상현(사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와이티엔>(YTN) 보도의 독립성 훼손은 한국 언론 전체 및 민주주의 후퇴와 직결된다”고 31일 강조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 운영위원장으로서의 견해인 동시에, 와이티엔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판단이다. 강 교수는 “공공성포럼 운영위원장의 생각과 시청자위원장으로서의 견해가 다르지 않다”고 했다. 포럼이 28일 ‘구본홍 사장 선임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듯이, 시청자위원장의 위치에서도 그는 “구 사장 사퇴만이 와이티엔 사태의 근본 해결책”임을 분명히 했다. 강 교수는 지난 28일 제5기 와이티엔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날 열린 첫 회의에서 위원 10명의 호선으로 위원장에 선출됐다. 구 사장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여온 그는 “위원장은 고사하고 위원으로 추천된 게 나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했다. 위원회는 언론정보학회 추천을 받은 김동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언론학회 및 전국경제인연합회 추천의 이창현 국민대 교수와 이승철 전경련 전무 등으로 구성됐다. 강 교수는 방송학회에서 추천받았다. 강 교수는 31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와이티엔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구 사장 본인이 물러나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독립성이 생명인 보도전문 채널의 사장 자리에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이 앉는다는 것 자체가 방송을 관영방송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인이 아무리 공정보도를 약속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 닥칠 때마다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는 노조원 해고 등 대규모 징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작 와이티엔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 사람이 와이티엔을 대표하는 일꾼들을 다 잘라내는 형국”이라고 지적했고, “구 사장이 끝까지 버티며 더 세게 밀어붙이면 된다는 오도된 신념을 가질까봐 가장 두렵다”고 우려했다.
강 교수는 와이티엔 보도의 독립성을 지키는 데 시청자위원회 활동의 역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권이 장악하고 싶어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사회·정치적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지상파와 보도전문채널의 보도 및 해설 영역”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해고·정직으로 불방사태를 맞고 있는 ‘돌방영상’의 정상화 역시 시청자위원회의 최우선적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구 사장 진퇴문제 등 경영진 쪽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했다. 강 교수는 “시청자위원들은 특정 프로그램 평가를 넘어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들”이라며 “와이티엔이 지금의 어수선한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능력껏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언론정보학회 회장, 방송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문화방송> 시청자평가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9월에는 전국 언론학자 200여명과 함께 미디어공공성포럼을 만들어 이명박 정부의 시장주의 언론정책에 맞선 대안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강 교수의 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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