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상 수상자 선정…시민단체 “비상식적”
어청수 경찰청장이 <한국일보>가 주는 ‘존경받는 대한민국 시이오(CEO)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26일 “어 청장이 한국전문기자클럽 기자들의 추천을 받아 ‘존경받는 대한민국 시이오’ 후보에 올랐고, 심사위원회를 거쳐 행정기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제조·금융·에너지·공공행정 및 단체 등 분야별로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도 도전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시이오를 선정한다’는 취지로 이 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상자를 선발하는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박실 전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이번 심사에는 지난 7월 설립된 한국전문기자클럽 회원 7명이 참여했다. 올해 행정기관 부문 수상자는 어 청장 외에 남유진 구미시장 등 시·군·구 자치단체장 18명,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종희 대전광역시 도시철도공사 사장, 홍성주 전북은행장 등이다.
하지만 이학영 와이엠시에이(YMCA) 사무총장은 “평화적 촛불집회를 강경진압한 어 청장에게 존경받는 대한민국 시이오 상을 준다니 상식이 없는 세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탄압 어청수 위대한 시이오 대상 수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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