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악법 철회때까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6일 아침 6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언론노조는 22일 “한나라당이 25일까지만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므로 26일 곧바로 언론악법을 강행처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 상정 여부와 무관하게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전국 언론사 지부·본부는 즉시 신문·방송 제작거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언론노조는 방송사 보도·시사교양 분야의 경우 국회 언론관계법 처리 및 파업상황 보도를 제외한 모든 제작현장에서 조합원들이 빠지고, 신문사 조합원들도 법의 문제점과 파업 진행상황을 집중 보도하는 ‘지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제 <문화방송>(MBC) 노조위원장은 “파업 시작과 동시에 조합원들은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며 “보도와 시사교양 쪽을 시작으로 먼저 결방 사태가 발생하겠지만, 이미 만들어져 있는 프로그램과 간부들의 긴급 투입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파업효과는 다음주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수현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일단 파업에 돌입하면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철회하지 않는 한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9일까지 계속한다”며 “파업 수위는 국회 상황을 봐가며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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