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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 등 파업…SBS “블랙 투쟁”

등록 2008-12-25 19:03수정 2008-12-26 00:05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오른쪽)과 정영하 사무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노조사무실에서 총파업 관련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박성제 노조위원장(오른쪽)과 정영하 사무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노조사무실에서 총파업 관련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방송법 개악’ 저지 확산]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있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 안에 있는 전국언론노조 사무실에는 차분하지만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사무실에 나온 집행부 간부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MBC “총파업 투표율 94.8% 찬성 87.6%”
SBS “300명 예정”…KBS “일부사원 휴가”

MBC ‘무한도전’ 등 예능PD들도 대거 참여
연말 ‘방송연예시상식’ 대체인력 투입 제작

“한나라당이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이유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조가 총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둘 중의 하나가 깨지지 않으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권철 사무처장)

이번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어감이 짙게 배어나온다. 권 사무처장은 “길게 보고 있다. 한나라당이 개악된 언론관계법을 강행처리하려 한다면 공중파 방송뿐만 아니라, 지역신문과 중앙 종합일간지까지 파업 대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3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대한 투쟁계획을 다듬었다.

총파업의 주요 무대가 될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옥에는 성탄절인 이날 크리스마스트리 등 성탄 장식 대신 “언론 노동자 총파업으로 방송장악 저지하자” “조중동 방송, 재벌 방송, 결사반대”라고 적힌 10여m 길이 대형 걸개 천이 건물을 뒤덮고 있었다. 건물 로비에는 총파업 출정식을 위한 검은 바닥 깔개 1000여개가 줄을 맞춰 놓여 있었다. “총파업 투표율 94.8%, 찬성 87.6%, 전 조합원 똘똘 뭉쳐 방송장악 박살내자”라는 손 글씨로 쓰인 대자보는 총파업을 앞두고 하나로 뭉친 자신감과 결연함이 섞여 있었다. 박성제 문화방송 노조위원장은 “방송 장악의 문제를 방송으로 지적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송을 지키기 위해 방송을 끊는 최후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26일 오전 10시 여의도 사옥 로비에서 800∼900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이어 지방에서 상경한 100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방송장악저지 전국 언론노동자 결의대회’에 동참할 예정이다.

<에스비에스>와 <교육방송> 등 각 방송사도 26일 오전 출정식을 마친 뒤 2시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심석태 에스비에스 노조위원장은 “에스비에스는 300여명의 조합원이 총파업 투쟁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에스비에스에서 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파업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은 ‘사원행동’ 쪽 사원 일부가 휴가를 내 26일 결의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문화방송에서는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앵커가 26일부터 파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신경민 앵커가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6시에 방송되는 ‘뉴스투데이’도 조합원인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 대신 비조합원인 김상운 기자, 김수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평일 ‘마감뉴스’ 김주하, 주말 ‘뉴스데스크’의 손정은 앵커 등도 진행을 하지 않는다.

‘무한도전’ 등 각 예능 프로그램 피디들도 대거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다음 주초부터 일부 프로그램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은 대체인력에 의해 제작된다.

심석태 에스비에스 노조위원장도 “대체 제작 인력이 적은 에스비에스에서 300여명의 조합원이 빠지면 제작 여건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방송 진행을 위한 최소 인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검은색 의상을 입는 방식으로 ‘블랙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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