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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파업 하루전 체포 ‘표적수사’ 의혹

등록 2009-03-23 09:11

경찰에 긴급체포된 노종면 <와이티엔> 노조 위원장(맨 오른쪽)과 노조 간부들이 22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면회 온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장혁 돌발영상팀장, 조승호 기자,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  <와이티엔> 노조 제공
경찰에 긴급체포된 노종면 <와이티엔> 노조 위원장(맨 오른쪽)과 노조 간부들이 22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면회 온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장혁 돌발영상팀장, 조승호 기자,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 <와이티엔> 노조 제공
노조 “조사 불응한적 없다”…언론노조 “동조투쟁”
MBC 피디수첩 제작진 “출석요구 응하지 않겠다”
경찰이 ‘낙하산 사장’ 퇴진투쟁을 벌여온 <와이티엔>(YTN) 핵심 조합원 4명을 긴급체포한 것은 23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겨냥한 의도적 압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도 <문화방송> 피디수첩 제작진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며 바짝 수사의 고삐를 당기고 있어 공권력의 방송 옥죄기를 둘러싼 논란과 대립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22일 오전 노종면 와이티엔 노조위원장 등을 체포하면서 체포영장에서 밝힌 사유는 이들이 회사 쪽 고소·고발에 따른 경찰 조사에 정당한 이유없이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종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껏 조사에 응하지 않은 적 없다”며 “외압에 의한 완벽한 공조수사다. 파업을 앞두고 정권 차원에서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와이티엔 노조 관계자도 “이번 파업은 서울지방노동위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른 합법 파업”이라며 “느닷없는 긴급체포는 경찰 그 이상의 압박이나 강제가 있었다는 분명한 확신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와이티엔 파업은 합법 파업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경찰은 파업 관련설을 부인했다. 이혁 남대문서 수사과장은 “파업하고는 무관하고 수사 일정대로 (긴급체포)했다”며 “확인조사할 것도 있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고, 단순히 출석 (불응) 때문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와이티엔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조합원 등 70여명이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자 즉각 석방 △회사 쪽의 고소고발 즉각 취하 및 방만경영·부당경영에 항의하는 노조 요구 수용 △정부의 부당압력 중단 등을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구속영장이 신청될 경우 산하 지·본부별로 동조투쟁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전세계 언론자유수호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경없는 기자회’ 대표단도 이번주 입국해 7일 동안 와이티엔에 대한 정부의 언론탄압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의 피디수첩 수사를 둘러싼 전운도 짙어지고 있다. 문화방송 내부에서는 노조를 중심으로 제작진 강제구인이나 압수수색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피디수첩 제작진은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제작진은 검찰이 출석요구서를 한두차례 발송한 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긴급체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작진 중 한 명인 김보슬 피디는 출국금지 조처돼 한국피디대상 수상자와 함께 21일 떠나려던 두바이 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통보를 받은 피디수첩 제작진 가운데 일부는 24일께부터 노조 보호 아래 회사에 머무르기로 했으며, 강제구인 때에는 묵비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문화방송 노조는 20일 성명을 내어 “제작진 소환 이후 이어질 강제 구인과 원본 압수수색 등 강압수사에 맞서 결연히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화방송 시사교양국 피디들과 구성작가들, 방송 4사 시사작가로 구성된 ‘구성다큐연구회’ 등은 23일 긴급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재수사에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 외에 수입육류업자의 업무를 방해했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훈 권귀순 권오성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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