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PD수첩팀 집까지 수색…‘체포·압수된’ 언론자유

등록 2009-03-26 19:06수정 2009-03-26 23:04

수첩까지 샅샅이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26일 오전 ‘피디수첩’ 광우병 편을 제작한 이춘근 <문화방송> 피디의 서울 마포구 염리동 집을 압수수색하느라 거실 집기들을 꺼내 살펴보고 있다. 벽에는 지난 2월 결혼 1년을 맞은 이 피디의 결혼 기념사진이 붙어 있다.  정용일 기자 <A href="mailto:yongil@hani.co.kr">yongil@hani.co.kr</A>
수첩까지 샅샅이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26일 오전 ‘피디수첩’ 광우병 편을 제작한 이춘근 <문화방송> 피디의 서울 마포구 염리동 집을 압수수색하느라 거실 집기들을 꺼내 살펴보고 있다. 벽에는 지난 2월 결혼 1년을 맞은 이 피디의 결혼 기념사진이 붙어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MBC 시사교양국 피디들, 전면 제작거부 돌입
검찰 “광우병 촬영원본 봐야” 본사 수색 시사
노종면 <와이티엔>(YTN) 노조위원장 구속에 이어 검찰이 <문화방송>(MBC) 이춘근 피디를 전격 체포하고 제작진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문화방송 시사교양국 피디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노종면 위원장 구속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 조사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26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문화방송> ‘피디(PD)수첩’ 제작진 6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검찰에 나오지 않은 조능희 전 피디수첩 책임피디(CP) 등 피디 4명과 작가 2명의 자택에 수사진을 보내 컴퓨터와 피디수첩 제작과 관련한 문서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25일 밤 체포한 이춘근 피디를 상대로 피디수첩의 제작 경위, 의도적으로 왜곡 방송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피고소인들이 지난해에도 세 차례나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이번 출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추가로 출석 요청을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피디수첩이 방송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는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촬영 원본을 봐야 한다”는 태도여서, 머잖아 문화방송 본사를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있다.

문화방송 시사교양국 피디들은 26일 오전부터 이춘근 피디가 풀려날 때까지 제작 거부를 하기로 했다. 체포되지 않은 송일준·조능희·김보슬 피디는 사내에서 30여명으로 구성된 사수대의 보호를 받고 있고, 노조는 28~30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능희 피디는 “한두명 검찰이 잡아간다고 자발적으로 수사에 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언론인 연대 단체인 국제기자연맹(IFJ)도 26일 성명을 내고 “한국의 언론노조 지도자가 구속된 사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으며, 와이티엔 사쪽과 정부 당국이 담합해서 오랫동안 진행돼온 ‘와이티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훼손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당하지 않은 권력을 궤멸하고 민중을 위한 참된 민주정부를 세우겠다”며 정권 퇴진 운동을 공개 선포했다. 한국피디연합회는 이날 긴급운영회의를 열어 언론자유 사수를 위한 전국 2800여명 피디 서명운동을 벌이고, 이어 전국피디총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도 ‘강력 투쟁’을 선언하며 비판 대열에 나서고 있다.

이문영 석진환 기자 moon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