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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C ‘PD수첩’ 김보슬 PD 체포

등록 2009-04-15 20:43수정 2009-04-15 23:52

김보슬 피디
김보슬 피디
검찰 광우병 의도적 왜곡여부 조사
청담동 부근서 체포…19일 결혼 예정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15일 <문화방송> ‘피디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김보슬 피디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피디는 ‘피디수첩’ 광우병 편의 미국 현지 취재를 담당했으며, 지난해 6월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고소한 사건의 주요 소환 대상자였다.

검찰은 김 피디를 상대로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와 주치의를 취재할 당시의 취재 정황과 내용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방송분에 포함되지 않은 인터뷰 내용 중에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인간광우병(vCJD)”이라는 말이 없는데도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특정 방향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왜곡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피디는 ‘피디수첩’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의 강제 구인을 피해 3주째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옥 안에서 지내다 이날 낮 회사를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저녁 8시께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김 피디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피디는 오는 19일 동료 피디와 결혼을 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피디수첩 제작진 6명 가운데 이춘근 피디를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한 바 있다. 이날 김 피디가 조사받음에 따라 조능희 전 피디수첩 책임피디(CP)와 작가 2명 등 4명만 조사 대상으로 남게 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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