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회 열어 결의 “사징 퇴진운동 불사”
<한국방송> 피디들이 자사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방송을 두고 이병순 사장의 시청자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방송 피디협회는 1일 오후 총회를 열어 △이병순 사장의 시청자 사과 △편성·제작·보도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면서,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 할 시간에 오락프로그램과 코미디 영화가 나가고, 어이없는 축소 보도와 방송 사고들이 잇따랐다”며 “중계차들이 현장에서 쫓겨나고 광화문 돌담길과 인터넷에는 케이비에스를 비난하는 문구들이 가득 찼다”고 자탄했다. 한 피디는 “서거 당일 피디들이 ‘케이비에스 스페셜’을 긴급제작하려 했지만 편성 쪽에서 막았고, ‘다큐3일’팀이 봉하마을 귀향 당시 만들었던 프로그램도 다시 틀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도 이날 저녁 운영위를 열어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 책임을 물어 김종율 보도본부장과 고대영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벌이기로 하고, 3일 저녁 기자들의 총의를 모으기로 했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는 최근 김 본부장이 정부 비판 조문객 인터뷰를 배제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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