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 마련한 조선일보 광고기업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언소주는 불매운동의 시작은 선언하며 1호기업으로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광동쌍화탕, 광동탕, 거북표우황청심환, 광동경옥고를 판매하는 광동제약을 선정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조중동 집중광고’ 기업 선정 하루만에
언소주 ‘2호 불매운동 기업’ 선정 착수
언소주 ‘2호 불매운동 기업’ 선정 착수
조선·중앙·동아 광고 집중 기업 불매운동을 선언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 ‘불매운동 1호 기업’으로 선정한 광동제약으로부터 운동 돌입 하루 만인 9일 “특정 언론사에 편중광고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언소주는 이날 “(8일 광동제약 불매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광동제약 측에서 연락이 왔다”며 “제약사 관계자와 의견 교환을 통해 충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우리는 처음엔 조중동에 광고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광동제약 쪽에서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며 “대신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과 정론매체에 광고하는 것을 동등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광동제약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언소주와의 합의에 따라 광동제약 쪽은 이날 “앞으로 특정 언론사에 편중하지 않고 동등하게 광고 집행을 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는 공문을 언소주에 보내왔다.
언소주는 “광동제약은 조중동과 정론매체에 동일한 비중으로 광고를 내는 것 외에도, ‘항상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취지의 문안을 담아 〈한겨레〉와 〈경향신문〉 10일치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고, 광동제약 홈페이지에 팝업 창을 띄워 같은 방침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언소주는 이날 서울 종로5가 약국 밀집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1인 시위와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등 광동제약 불매운동을 철회하는 한편, ‘2호 불매운동 기업’ 선정 논의에 들어갔다. 언소주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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