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언론악법 저지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치켜들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100시간 비상행동’ 동참
민노총도 22일 부분파업…지도부는 삭발농성
MBC·YTN 등 제작 차질로 단축·대체 편성
민노총도 22일 부분파업…지도부는 삭발농성
MBC·YTN 등 제작 차질로 단축·대체 편성
2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3차 파업은 1·2차 때보다 파업 동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날 오후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4박5일 동조투쟁에 돌입했고, 22일 오전부턴 이전 파업에서 빠져 있던 <한국방송>(KBS) 노조가 자체 일정을 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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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의 비정규직법 개정 시도 및 쌍용자동차 경찰력 투입과 맞물린 민주노총 파업도 투쟁 대오를 크게 넓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정권과 조선·중앙·동아를 향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것도,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조합원의 대규모 징계도 저항전선을 두텁게 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사회 각 영역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와 언론자유 수호를 바라는 여론이 높다”며 “이제 한나라당 언론법 저지 여부는 국회 내에서 야당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엔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미디어행동·촛불누리꾼들로 구성된 ‘언론악법·비정규악법 저지 100시간 비상국민행동’이 기자회견(여의도 국회 앞)을 열고 임시회기 마지막날인 25일까지 언론노조와 ‘공동보조’에 돌입했다. 소속 단체들은 요일별로 언론노조 총파업 일정에 결합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22일 오전 총파업에 들어가는 한국방송 노조는 이날 실·국별 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노조는 22일 오후 3시 본관 1층 로비에서 조합원 총회를 연 뒤, 오후 3시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총력결의대회에 참여해 투쟁 대오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겨레> <경향신문> <경남도민일보> <경인일보> 등 전국 12개 신문사 노조 조합원들도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해 ‘언론악법 저지’에 뜻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22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고 지도부 삭발농성에 들어갔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삭발을 마친 뒤 “깎인 머리카락만큼 이 나라에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삭발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와 지엠대우차지부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22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총파업으로 방송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80분 분량의 <문화방송>(MBC) ‘뉴스투데이’는 50분으로 축소됐고, ‘지구촌 리포트’와 ‘공감 특별한 세상’이 대신 전파를 탔다. ‘12시 뉴스와 경제’도 40분에서 10분으로 줄었고, ‘경제매거진 엠(M)’이 대체 방송됐다. ‘9시 뉴스데스크’의 권순표·이정민 앵커의 빈자리는 김세용 보도국 부장이, ‘뉴스 24’ 김주하 앵커의 공백은 이윤재 아나운서국 부장이 메웠다. <와이티엔>(YTN)도 조합원들이 빠지면서 ‘경제와이드’와 ‘뉴스퍼레이드’ 등이 대체 편성됐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앵커들은 22일 업무에 복귀했다가 국회 상황에 따라 파업에 다시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도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심야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문영 남종영 이완 기자 moon0@hani.co.kr
민주노총의 임성규 위원장(가운데) 등 지도부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뒤 결의를 내보이는 삭발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2일 오후 3시 서울 국회 앞과 경기 평택 쌍용차 공장 등에서 전국 동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2일 오전 총파업에 들어가는 한국방송 노조는 이날 실·국별 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노조는 22일 오후 3시 본관 1층 로비에서 조합원 총회를 연 뒤, 오후 3시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총력결의대회에 참여해 투쟁 대오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겨레> <경향신문> <경남도민일보> <경인일보> 등 전국 12개 신문사 노조 조합원들도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해 ‘언론악법 저지’에 뜻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22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고 지도부 삭발농성에 들어갔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삭발을 마친 뒤 “깎인 머리카락만큼 이 나라에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삭발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와 지엠대우차지부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22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총파업으로 방송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80분 분량의 <문화방송>(MBC) ‘뉴스투데이’는 50분으로 축소됐고, ‘지구촌 리포트’와 ‘공감 특별한 세상’이 대신 전파를 탔다. ‘12시 뉴스와 경제’도 40분에서 10분으로 줄었고, ‘경제매거진 엠(M)’이 대체 방송됐다. ‘9시 뉴스데스크’의 권순표·이정민 앵커의 빈자리는 김세용 보도국 부장이, ‘뉴스 24’ 김주하 앵커의 공백은 이윤재 아나운서국 부장이 메웠다. <와이티엔>(YTN)도 조합원들이 빠지면서 ‘경제와이드’와 ‘뉴스퍼레이드’ 등이 대체 편성됐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앵커들은 22일 업무에 복귀했다가 국회 상황에 따라 파업에 다시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도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심야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문영 남종영 이완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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