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동자 총파업 돌입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21일 오전 6시 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언론법·비정규직법 저지 및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요구하며 22일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1만3000 언론노조 조합원은 한나라당의 언론자유 압살 및 민주주의 말살 책동을 좌절시키기 위해 3차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각 방송사 조합원들은 파업 돌입과 동시에 제작현장에서 철수했다. <문화방송>(MBC) 노조원 1000여명은 방송센터 1층에서 오전 10시(본사 조합원 중심)와 오후 2시(지역 조합원 합류)에 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 결의를 다졌다. <와이티엔>(YTN)도 제작 필수인력을 뺀 200여명의 조합원이 오전 11시 사옥 1층에서 출정식을 열고 “언론악법 결사 저지”를 선언했다. <에스비에스>(SBS) 노조와 전면파업에 나선 <시비에스>(CBS) 및 <교육방송>(EBS) 노조도 총파업 대열에 합류했다.
지·본부별 출정식을 마친 언론노동자 3000여명은 오후 3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언론노조가 개최하는 총파업 출정식 현장에 집결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등 이른바 엠비(MB)악법을 저지하고 쌍용차 정상화와 총고용 쟁취를 위해 모든 가맹 산하조직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2일 오후 3시 서울 국회 앞과 경기 평택 쌍용차 공장 등 전국 동시다발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우선 24일까지 파업을 지속하고, 25일에는 평택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이문영 남종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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