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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언론악법 막아내려 ‘온몸 투쟁’

등록 2009-12-01 18:36수정 2009-12-01 19:22

제8회 ‘송건호 언론상’ 수상자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왼쪽)이 6월29일 야4당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1박2일 농성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7월17일 한나라당의 언론법 강행 처리 저지를 다짐하며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제8회 ‘송건호 언론상’ 수상자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왼쪽)이 6월29일 야4당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1박2일 농성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7월17일 한나라당의 언론법 강행 처리 저지를 다짐하며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송건호 언론상’ 최문순 의원·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2009년 한국의 언론현실은 ‘송건호 언론상’ 수상자 선정에도 투영됐다. 국회 안팎에서 정부·여당의 언론법 강행처리를 정면으로 막아섰던 두 사람에게 청암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을 기리는 상이 주어졌다.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제8회 ‘송건호 언론상’에 최문순 민주당 의원과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1일 “‘미디어의 본질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란 믿음으로 고난을 감수하고 있는 두 사람의 노력이 민주언론과 독립언론을 위해 평생을 바친 송건호 선생의 정신과 맞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심사위는 “최문순 의원은 ‘미디어법’ 개정안 통과 직후 의원직을 사퇴한 후 국회 밖에서 법 개정의 절차적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민주사회의 중요 요소인 언론정책과 산업 재편에 앞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자고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1984년 <문화방송>(MBC)에 기자로 입사한 최 의원은 98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6대 위원장을, 2000년엔 산별노조로 전환한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문화방송 사장 임기를 마친 뒤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언론법 강행처리에 항의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심사위는 최상재 위원장을 수상자로 꼽은 이유로 “‘거대 기업의 미디어그룹 소유가 뉴스의 보수화와 공공성 약화를 가져온다’며 대규모 총파업 조직과 삼보일배 등을 통해 언론이 사회 구성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적 영역임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최 위원장은 96년 <에스비에스>(SBS) 피디로 입사한 뒤 2004년 에스비에스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2007년부턴 언론노조 위원장을 맡아왔다.

최 의원은 “언론자유를 지켜내지 못해 질책을 받아야 할 정치인이 상을 받게 돼 당황스럽고 민망하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정부·여당 언론법은 ‘단발성 사안’이 아니라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체제’적 성격을 띤다”며 “언론법이 실행 단계로 들어서지 않도록 막아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번주 안에 헌법재판소에 부작위 소송을 내어 헌재 결정(국회에서 언론법 절차적 흠결 해소)의 강제 이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언론의 보도 태도’를 감시하는 데 향후 투쟁의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전방위적 언론압박과 종편 사업자 선정 국면에서 언론계 전체가 제대로 된 비판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와 언론·시민사회단체가 각 언론사 구성원들과 연대해 최대한 공정한 보도가 나오도록 견인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겐 각각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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