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앞줄 가운데)과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앞줄 오른쪽 넷째) 등 언론 관련 단체 대표들이 2일 낮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탄핵투쟁 돌입을 선포한 뒤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48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은 2일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시중 방통위원장 탄핵투쟁을 선포하고, 국회가 최 위원장 탄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디어행동은 “동의대의 신태섭 교수 해임 무효, 강성철 보궐이사의 <한국방송> 이사 임명 취소,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의 배임혐의 무죄 및 해임 취소 등 최근 잇따른 법원 판결로 불법성이 확인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중심에 최시중 위원장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행동은 “특히 최 위원장은 ‘언론악법 날치기 시도’가 위법하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마저 무시한 채 방송법 시행령 의결을 강행하며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야당은 사법부의 심판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금 즉시 최시중 위원장 탄핵발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미디어행동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및 이강래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신청한 데 이어,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여론을 조직화할 계획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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