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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사퇴

등록 2009-12-23 19:45

“활로 모색에 밀알 되려”
집행부도 전원 물러나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 전 사장 반대 투쟁을 이끌다 해직된 노종면 <와이티엔>(YTN) 노조 위원장이 집행부 전원과 함께 23일 사퇴했다. 지난해 8월 위원장에 취임한 뒤 1년4개월 만이다.

노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통해 “지금 사퇴하는 것이 노조의 새로운 활로 모색에 밀알이 되는 길이라 판단해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장직 사퇴를 패배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다”면서도 “(회사의 반노조 강경 정책에) 지금의 집행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과 자기반성은 회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사쪽이 노조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기자들을 잇따라 지역으로 발령내면서 해직자 중심의 노조가 조합원들을 보호해주지 못한 데 따른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구 전 사장 사퇴 이후 취임한 배석규 사장은 ‘해직자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집행부 교체를 노사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노 위원장은 “저의 사퇴가 강력하고 현명한 새 집행부의 탄생을 담보하는 지렛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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