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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언론장악 고발’ 야당·시민단체 홍보나서

등록 2010-02-12 18:17수정 2010-02-12 21:06

최문순 민주당 의원(오른쪽 둘째)이 1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미디어행동,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단체와 야4당이 연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의 문화방송 장악 기도를 비판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최문순 민주당 의원(오른쪽 둘째)이 1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미디어행동,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단체와 야4당이 연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의 문화방송 장악 기도를 비판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방문진이 MBC 독립 훼손”
귀향객들에 자료 배포
방문진, 20일까지 사장공모
“땡! 이명박 대통령이….”, “땡! 이명박 대통령이….”

3단으로 쌓인 텔레비전 20대가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으로 시작하는 뉴스를 내보내자, 이 대통령 가면을 쓴 시민이 삽질을 시작했다. ‘땡이뉴스’로 변질됐거나 변질될 위기에 있는 방송 현실을 형상화한,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의 퍼포먼스였다. 눈발이 흩날리는 12일 오전 서울역에서였다.

이날 야4당과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 진알시와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등은 시민들에게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을 고발하는 설 귀향 홍보전을 전국 2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펼쳤다.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은 김인규 사장 취임 후 <한국방송>(KBS)의 ‘급속한 국영방송화’를 비판하는 민언련 및 진알시의 인쇄물과 엄기영 <문화방송>(MBC) 전 사장의 퇴진을 보도한 주간지 특별판을 손에 들고 바삐 걸었다.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87년 민주항쟁의 산물로 방송 독립을 위해 만들어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거꾸로 엠비시의 독립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본홍 전 사장 반대 투쟁 과정에서 해직된 노종면 전 <와이티엔>(YTN) 노조위원장은 “현재 엠비시 상황은 와이티엔과 많이 닮아 있다. 사태의 핵심은 경영진 교체를 통한 보도 장악”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 60여명은 서울역 곳곳으로 흩어졌고, 귀향객들에게 준비한 자료를 배포하며 지금의 언론 상황을 알렸다. 대구행 기차를 기다리던 김현덕(42)씨는 “정권과 방문진이 공영방송을 책임지는 엄기영 사장의 사퇴를 압박한 것은 엠비시를 국영·홍보방송으로 만들려는 탄압”이라며 “엄 사장도 엠비시 구성원들과 더 굳세게 버텼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창재(27·학생)씨도 “엄 사장 사퇴는 김제동·손석희·진중권씨의 방송 하차 및 재임용 탈락에서처럼 정권이 엠비시 보도를 불편해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권력이 진실을 보도할 언론의 권리를 빼앗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20일까지 후임 사장 후보를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3~5명으로 후보자를 추리되, 26일 면접을 거쳐 새 사장을 확정한다. 방문진은 새 사장 선임 기준으로 △방송 독립성과 공정성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수행할 능력 △조직 운영에 필요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제시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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