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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수첩, 사장의 사전시사는 단협위반”

등록 2010-08-25 19:18수정 2010-08-27 11:35

MBC 노조 강력 반발
<문화방송>(MBC) ‘피디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불방 1주일 만인 지난 24일 밤 방영됐지만 방송 결정 과정에서 김재철 사장의 ‘사전 시사’가 이뤄짐에 따라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25일 오후 ‘김재철 사장의 피디수첩 훔쳐보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어 “피디수첩을 가위질하고자 칼을 빼들었던 김 사장이 아무것도 자르지 못하고 칼을 거두기가 쑥스러워 ‘큰집’ 보여주기용 훔쳐보기를 감행했다”며 “끝까지 ‘사전 시사’를 했다고 우김으로써 단체협약에 명시된 국장책임제를 무력화시키는 전례로 삼아보려는 꿍꿍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피디수첩 제작진은 본부장급 간부회의에서 지적된 사항을 수정·보완한 최종 완성본을 만들어 저녁 8시30분께 편성 쪽에 넘겼으나, 김재철 사장과 티브이 제작본부장 등 6명은 50분 뒤 “수정·보완된 부분을 확인하겠다”며 사전 시사를 강행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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