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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권언유착 ‘종편의 횡포’ 시작됐다

등록 2011-01-02 19:46수정 2011-01-03 09:01

사업자 낙점된 언론사들 대놓고 ‘추가 특혜’ 요구
조선 “종편만 약·생수 광고”…동아 “KBS2 광고폐지”
‘마침표’는 ‘시작’의 신호탄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채널 최종 사업자 선정(12월31일)은 종편을 미끼로 한 정부와 언론사 간 ‘물밑 거래’의 ‘종결’이 아닌 ‘2라운드 진입’을 뜻한다. 종편 지원책을 사이에 두고 ‘비판 유예’ 기조를 이어가려는 정부와 추가 특혜를 따내려는 언론사 간의 기싸움이 새해 한국 언론의 ‘권언유착’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높다.

방송독립포럼은 2일 성명을 내어 이명박 정부가 선택한 ‘종편 다수사업자(4개, 중앙·조선·동아·매일경제) 구도’가 권언유착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은 “(종편 지원) 정책을 지렛대로 정권은 언론의 협조를 요구하고, 언론은 정책적 특혜를 위해 보도로 협조하고 압력을 넣는 행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편 1라운드 전쟁’의 승자가 곧 패자가 될 수 있을 만큼 포화상태인 국내 방송광고시장은 사업자들에겐 재앙이나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반면 정부에는 생존경쟁에 목매는 사업자를 관리하고 재갈을 물릴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정부와 사업자 간 유착 구도는 종편 허용 전과 후가 다소 달라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사업자 선정 전엔 정부가 ‘칼자루’를 쥐고 허용 시기와 개수를 조절하며 종편 희망 신문의 논조를 관리해왔다면, 선정 후엔 종편을 따낸 사업자들 목소리가 더 공세적으로 바뀔 게 뻔한 상황이다. 방통위 고위관계자는 “신문과 방송권력이 합쳐지고 정치권력의 의지까지 더해진 종편은 누구도 컨트롤할 수 없는 권력이 될 것”이라며 “종편을 허용하는 순간부터 방송정책은 방통위의 손을 떠나 해당 사업자들이 좌지우지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징후는 방통위가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가시화됐다. ‘종편을 달라’며 압박하던 신문사들은 ‘최종 낙점’ 직후부턴 ‘이젠 먹여살리라’는 노골적 요구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는 1일 신문(‘사장규모 비해 사업자 너무 많아…“종편 안착 위한 대책 필요”’)에서 낮은 채널 번호를 요구하는 한편, 의약·생수 광고는 종편사업자에게만 허용하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비중있게 전했다. <동아일보>는 같은 날 사설(‘미디어 빅뱅, 방송문화 선진화 계기로’)에서 <한국방송> 2티브이 광고 폐지와 문화방송 정체성 정립(공영방송인지 상업방송인지)을 정부에 촉구하며 두 방송사 광고를 욕심내는 ‘속내’를 드러냈다.

신규 종편 송출이 시작되는 올가을부터 본격화할 2012년 대선·총선 레이스가 정부와 언론 간 유착을 더 끈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예측도 많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큰 선거를 앞두고 종편 사업자의 보도와 정부가 내놓는 지원 정책이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본다”며 “비판과 옹호를 오가는 종편사들의 논조와 정부의 지원책을 사이에 둔 줄다리기는 현 정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종편 광고 영업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정부·여당이 한국방송 광고 축소를 추가 시도하거나, 미디어렙을 통하지 않고 직접 광고를 수주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문영 이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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