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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정부가 ‘드라마 펀드’ 1500억 조성

등록 2011-02-21 20:17

문화부 “내년까지 600억 출자”
종편 지원용 변질우려 시각도
문화체육관광부가 드라마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2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한다. 일각에선 자체 제작 기반 부족으로 외주제작사 의존이 불가피한 종합편성채널에 정부가 직접 나서 콘텐츠 공급 폭을 넓혀주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문화부는 21일 낸 ‘2011년 미디어정책 업무보고’에서 방송콘텐츠 산업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드라마를 중점 지원분야로 지정하고 2012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출자액은 총 600억원으로, 현재 운용되고 있는 드라마전문 투자조합(2개)의 정부 출자액(132억원)의 5배 정도다.

문화부는 “종편채널 도입, 디지털화 등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진입하면서 방송콘텐츠의 유통 창구가 증가하고 콘텐츠 수요가 급증한다”며 펀드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문화부는 4개 종편채널 도입으로 연간 1만512시간의 외주제작 콘텐츠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작사들은 일단 문화부 발표를 반겼다. 한 외주제작사 피디는 “큰 틀에선 제작비를 끌어당길 활로가 늘어나 제작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떤 기준으로 제작사를 선정할지, 전체 제작비 중 어느 정도 비율로 지원할지, 선지급이 될지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부 정책이 종편의 콘텐츠 생산 기반 지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 팀장은 “외주제작사가 정부 펀드에서 10~20%를 지원받고 종편과 나머지 제작비를 협상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문화부 정책 마련 과정에서 자문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드라마 지원책이) 종편이 등장하면서 문화부가 할 수 있는 업무영역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출발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영 충남대 교수는 “결과적으로 정부 기금이 민간에 투입되는 셈인데 종편의 콘텐츠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처방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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