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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미디어기업도 ‘사회책임경영’ 도입을”

등록 2011-05-01 19:56

소비자 기대 높지만 이행수준은 낮아
한겨레경제연 “지배구조 등 공개 필요”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종합편성채널 승인 등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저널리즘의 본질과 가치를 지키려면 미디어 기업들도 ‘사회책임경영’(CSR)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경제연구소는 2일 ‘미디어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보고서를 내고 미디어 시장의 상업화 흐름 속에서 뉴스 및 디지털 미디어 기업이 콘텐츠의 독립성과 공공성, 책임성을 잃지 않으려면 기자나 프로듀서 등 종사자 개인의 전문직 윤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 전체가 사회책임경영 원칙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책임경영이란 기업이 경제적 손익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영 원칙을 말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지난 2월13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전국 미디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미디어 업종의 사회책임경영에 대해 다른 사업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사회적 책임 이행의 중요성을 평가한 조사에서 언론은 5점 만점에 4.45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인터넷 서비스(4.33)와 통신·네트워크(4.29), 금융(4.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디어 산업의 사회책임경영 이행 정도에 대한 평가에서 언론은 2.75점으로 금융(3.00)과 인터넷 서비스(2.94)는 물론 철강(2.89), 자동차(2.86) 등 제조업보다 낮았다. 사회적 책임이 가장 요구되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행 면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연구소는 이 때문에 콘텐츠의 독립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미디어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나 콘텐츠 편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 측면에서도 인쇄 매체의 종이 사용과 방송 및 인터넷 미디어의 전자장비 폐기에 관한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은 “미디어 수용자와 정책 당국 또한 사회책임경영의 관점에서 미디어를 소비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 ‘미디어 융합시대, 언론의 본질을 생각한다’ 세미나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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