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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한국인의 눈으로 조명한 ‘유네스코 유산’

등록 2011-09-16 19:44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
KBS2 `문화탐험 세계의 유산’
그리스 공중수도원 ‘메테오라’ 등
사진작가 겸 PD, 고화질에 담아
토요일 오전 11시대, 맛집과 영화를 소개하는 전형적인 주말 프로그램 틈바구니에서 인류 문명사를 차분하게 되짚는 프로그램이 리모컨을 멈추게 한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문화탐험 세계의 유산>(토 오전 11시5분)이 그것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찾아가 그 지역의 역사, 문화와 사람들의 삶을 영상과 함께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신전·사탑·기암절벽 등 장대하고 기묘한 석조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난 6월4일 첫 전파를 탄 요르단의 페트라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앙코르, 터키 카파도키아, 쿠바 아바나, 중국 시안, 에티오피아 랄리벨라, 이탈리아 나폴리·폼페이 등 대륙별 세계유산을 차곡차곡 다뤘다. 제작비가 훨씬 많이 들어간 영국의 <비비시>(BBC)나 일본의 <엔에이치케이>(NHK)의 세계유산 시리즈물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는 없겠지만 우리 시각에서 우리 발품을 들인 작품이어서 더 반갑다.

아라비아사막 한가운데 고대도시였던 요르단의 페트라에선 아름다운 건축물 ‘카즈네피라움’이 고화질 영상에 담겼다. 1985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고 영화 <인디애나 존스: 최후의 성전>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게 된 페트라는 해마다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요르단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7일 방영하는 ‘인류 문명의 요람, 아테나와 메테오라’ 편에선 지금은 국가부도 위기에 처했지만 찬란한 고대 문명의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리스를 찾아간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열흘간 제작진이 촬영한 ‘메테오라’는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사진)이다. 수도 아테네에서 북서 방향으로 270㎞ 거리에 있다. 핀두스산맥과 피니오스강에 둘러싸인 기암절벽들의 바위산 꼭대기에 자리잡은 메테오라는 1988년 유네스코 복합유산으로 지정됐다. 9세기부터 그리스정교의 수도자들이 이곳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15세기에 절정을 이룬 메테오라는 당시 수도원이 24개에 달했다고 한다.

최고 400m까지 솟은 기암 꼭대기의 수도원에 오르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관광객을 위해 계단 길이 만들어졌다. 옛날에는 사다리나 도르래를 통해 수도원에 물건을 공급했으나 지금은 1~2인용 케이블카가 대신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외주 제작사 카르도미디어가 제작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용범 사진작가 겸 피디는 “세계유산이 위치한 지역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를 영상의 전체적 흐름 속에서 잘 이해시키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사진 김용범 피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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