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방송 화면 캡처
엠비엔(MBN)이 26일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입감 전 송별행사를 생중계 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는 해프닝을 벌여 화제다.
엠비엔은 이날 오후 12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석하는 정 전 의원의 소식을 전하다 직접 현장 연결을 시도 했다. 남자 아나운서가 “정봉주 전 의원의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엠비엔은 화면을 대검찰청 앞으로 넘겼다.
정 전 의원은 마침 지지자들에게 “제가 83년도에 사는데 쥐가 많았어요. 지금부터 쥐를 잡을 건데, 쥐 잡는데 쥐쥐 하시겠습니까. 쥐쥐 하시겠습니까”라고 연설했다. 이 말은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엠비엔은 이 말이 끝나자마자 정 전 의원을 비추던 카메라 초점을 대검찰청 건물로 옮겼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의 음성은 전파를 계속 탔다. 이내 카메라가 스튜디오로 넘어왔지만 아나운서들은 급하게 화면 전환한 탓에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엠비엔이 ‘쥐 발언’을 의식해 방송 화면을 전환했는지, 현장에 있는 누군가에 의해 카메라가 돌아간 방송사고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누리꾼들은 엠비엔의 이날 방송을 캡처해 유투브에 올리고 트위터 등에 퍼나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엠비엔 김성철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fola5)에 “정봉주 전 의원 멘트가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 설치된 건물 관리인이 옥상에 쳐들어와 카메라 빼라고 다툼을 벌였고 그 와중에 그 아저씨가 카메라를 쳐서 중단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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