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공정성 훼손됐다”
문화방송의 소장 기자들에 이어 데스크급 고참기자들도 12일 자사 뉴스 보도의 공정성 훼손에 대한 자성 대열에 동참하고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등 보도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1995년도 입사한 문화방송 보도본부 소속 28기 기자일동은 11일 성명을 내어 “우리 뉴스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왔다”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보도부문 구성원들의 자성과 촉구의 목소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뉴스의 심각한 왜곡에 대한 반성과 개선 의지는 보이지 않은 채 형식만 바꾸려는 시도는 그동안 인내해왔던 구성원들의 분노만 촉발시켰다”고 지적하고 “뉴스의 공정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염원을 기만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공정방송 실현 의지가 담긴 분명한 인적쇄신만이 유일한 해법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파국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한다”면서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즉각 나서야 한다. 그리고 가시적인 변화만이 그 소통의 진정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기자총회와 성명서 발표를 주도한 문화방송 기자협회 지회장인 박성호 기자의 아침뉴스 앵커직 박탈에 대해 “감정적이고 원칙없는 보복인사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며, 이를 바로잡는 것이 사태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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