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급 이상 총 7명 합류
여당 정두언·남경필 “지지”
여당 정두언·남경필 “지지”
16일로 18일째를 맞은 <문화방송>(MBC) 노조 파업에 보도국 부장 3명이 보직을 사퇴하고 가세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도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사회1부장과 문화부장, 국제부장 등 보직 부장 3명과 함께, 논설위원 1명과 부장급 1명도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보도국엔 모두 9명의 보직 부장이 있다. 14일과 15일에도 논설위원 1명과 부장급 1명이 파업에 가세했다. 노조는 보도본부 국장급 및 부장급 5~6명이 다음주 중 추가로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이날 문철호 보도국장을 베이징지사장으로 발령 내고, 황헌 논설위원실장을 보도국장에 임명했다. 노조는 황 보도국장은 여권 편향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라며 “구성원들의 공정방송 요구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라고 반발했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황헌 새 보도국장은 <100분 토론>을 진행하고 있고, 뉴스 앵커직과 여러 부서를 거쳐 뉴스에 대한 식견이 높고 리더십도 있다고 판단해서 선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집회에서 지난 13~14일 새누리당 일부 의원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정두언 의원은 인터뷰에서 “비판을 피하고 누르고 회피하고 이러다 보면 결국 그 정권이 몰락한다”며 “이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겠다, 그러다 이런 엠비시 사태까지 왔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홍보수석들이 주로 하는 일이 자기들 입맛에 안 맞는 보도를 빼고 왜곡시키고 그런 일을 주로 하면서 신임을 받고 그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엠비시 간부들이 청와대 홍보수석과 만약에 결탁해서 보도 누락을 했다고 한다면, 난 당연히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의원은 “방송을 국민의 것으로 돌려줘야 하는 게 맞을진대 오히려 더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는 이 상황, 이걸 그냥 방치해선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엠비시 사장은) 누가 보더라도 지금 현재 정권, 현재 권력과 지나치게 밀착돼 있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인물들이 들어오도록 만들어주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이날 대통령 특보나 공기업·공공기관 임원 출신은 3년 이내에는 방송통신위원회나 공영방송 임원에 임명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과 방통위설치법 개정안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정책 쇄신안으로 채택할 것을 건의했다.
한편 문화방송 사쪽은 앞서 14일 노조와 노조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쪽은 파업 노조원의 점거·농성·시위, 임직원 출근저지 등 행위를 할 경우 노조는 1회당 3천만원, 노조원은 300만원을 배상하도록 명령해 달라고 신청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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