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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 3명 “김재철 사장 자진 사퇴하라”

등록 2012-02-22 18:00수정 2012-02-22 18:26

김재철 MBC사장
김재철 MBC사장
김 사장, 방문진 이사회 불참
“감독기관 무시하는 행태”
문화방송 노조 파업 24일째인 22일 문화방송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야당쪽 이사 3명은 김재철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재철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회 현안보고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이사회에도 노조원들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불참한 김 사장은 같은 이유를 들어 회의 시작시간에 사무처에 불출석 통보를 했다. 여야 이사들은 김 사장 출석을 기다리며 30분간 정회 뒤 회의를 재개했으나 김 사장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 이사 3명은 회의가 끝난 뒤 ‘김재철 사장은 엠비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엠비시를 관리 감독할 권한과 의무를 법으로부터 부여받은 방문진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영방송 엠비시를 살리기 위한 엠비시 전 구성원들의 노력에 전적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며 오늘의 파국을 초래한 김재철 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외부 호텔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행태와 관련해, “책임있는 경영자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며, 1년에 한번 있는 방문진 업무보고까지 불참해 감독기관을 무시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 이사들은 해임안을 서면 제출해 차기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논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방문진 이사회는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3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한상혁 야당 이사는 “공영성이 훼손된 점에 대해 제작거부와 파업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그런 측면은 일고의 고려도 없이 회사에 출근도 안하고 외부에서 원격조정하며 강경일변도로 구성원들에 대해 고소·고발을 남발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사장에 대한 사퇴 권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상모 야당 이사는 “엠비시 파업은 80년대 이후 보도지침 방송 이후 최악의 편파 방송을 하고 있고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일어난 공정방송 실천운동”이라며 “심각한 편파방송에 대해 공정방송을 수행해야 할 공영방송 사장이 공정성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보인 행보를 보면 ‘무노 무임’ ‘엄단’과 같은 처벌 위주의 방침만 밝히는 80년대식 공안사장의 행위를 해 공영방송 사장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엠비시 출신으로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문화방송 최고책임자로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당 쪽 이사들은 야당 이사들의 자진 사퇴 권고가 이사회에서 채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광동 이사는 “임명권을 갖고 있는 방문진이 해임안에 대해서 논의를 할 순 있지만 사퇴 촉구를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해임안이 안건에 상정되면 논의를 해서 표결하든지 철회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방송은 이날 전영배 보도본부장을 특임이사로 발령내고, 권재홍 뉴스데스크 앵커를 보도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방문진 이사회를 앞두고 급히 만들어진 아무런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꼼수 인사에 불과하다”며 “전영배 본부장에 이사직까지 내주고 방문진 이사회에 출석 거부한 것은 김 사장이 자리에만 연연해할 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대책도 전혀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귀순기자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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