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호 전 보도국장도 함께 제명
“기자로서 기본적 가치 무너뜨려”
“기자로서 기본적 가치 무너뜨려”
이진숙 문화방송(MBC) 홍보국장이 문화방송 기자회에서 제명됐다.
문화방송 기자회는 총파업 50일을 맞은 19일 오후, 긴급 기자총회를 열고 찬성 115표 반대 6표로 이진숙 홍보국장과 문철호 전 보도국장에 대한 제명 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987년 입사한 24기 이하 기자 1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문화방송 기자회에서 기자가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는 총회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진숙 홍보국장. 기자 이진숙이 아닌 홍보국장 이진숙의 행위는 그가 과연 한때 기자였는지를 의심하게 했다”며 “지난 1년 언론사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른바 ‘소셜테이너법’의 논리를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파업을 전후해 숱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업과 제작거부 의도를 적극적으로 왜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회는 또한 “김재철 사장의 부도덕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로서 최소한의 합리적 의심과 상식을 저버리고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김재철 지키기의 최선봉에 섰다”고 이 홍보국장의 ‘김재철 지키기’행위를 비판했다.
기자회는 또한 “이 국장은 2월29일일 회사 특보를 통해 자신의 후배인 박성호와 이용마를 해고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기자로서 양심을 지키고 언론 자유를 위해 나선 후배 기자들을 탄압하고 해고하기 위한 갖가지 억지 논리를 생산해 유포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기자회는 또한 문철호 전 보도국장에 대해서도 “지난 1년 침묵과 편파로 붕괴한 MBC 뉴스를 이끈 총 책임자”라며 “후배기자들의 호소는 무시와 거부, 책임회피로 일관했고, 사장과 보도본부장의 강경 대응 주문에는 충실했다”고 비판했다.
문화방송 기자회는 “문철호, 이진숙 두 사람은 기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가장 상징적인 방식으로 무너뜨렸다”며“따라서 MBC 기자회는 두 사람을 기자로서 인정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아울러 이미 기자회원이 아니라 제명할 수 없는 (기자 출신) 김재철 사장과 전영배 전 보도본부장 역시 기자로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선언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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