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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작가 여러명 성추행’ 피디가 MBC 마감뉴스 맡아

등록 2012-04-17 15:27수정 2012-04-17 22:12

2010년 술자리서 성추행 ‘정직 6개월’ 징계
사회공헌팀서 일하던 사람 불러들여
 문화방송(MBC)이 작가 여러명을 성추행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사람을 자정 마감뉴스 진행피디로 발령하는 등 파행 인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방송은 지난 9일 방송을 재개한 <뉴스 24>에 성추행으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부장을 발령했다. 정직 6개월은 해고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징계다.

 이 부장은 지난 2010년 술자리에서 함께 일하던 작가 여러 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 부장은 이후 경기도 일산 문화방송 사회공헌팀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방송이 이번 인사에서 그를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이용마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은 “마감뉴스에서는 진행 피디 한 명이 뉴스를 판단하고 순서를 정하는 역할을 한다”며 “사실상 마감뉴스와 관련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성추행 전력으로 보도제작 업무에서 빠진 사람을 다시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7일 특보를 내고 “(이 부장을) 다시 보도부문으로 불러들인 것은,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를 사건 처리 이후에도 격리시켜야 한다는 상식과 관행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성추행 PD와 앵무새 앵커가 만드는 <뉴스 24>가 일말의 수치심도 없이 매일 밤 전국 시청자들에게 찾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진숙 문화방송 홍보국장은 “파업이 오랫동안 진행되다 보니 인력이 부족해서 다른 쪽에서 일을 하던 사람을 배치한 것”이라고 답했다.  

 문화방송은 또한 17일부터 임시직 기자·피디 채용도 시작했다. 문화방송은 17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경력기자 및 뉴스 진행 PD, 드라마 PD 및 제작 카메라, TV 편성 운행 담당 등 경력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채용 기간은 1년으로 평가에 따라 1년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2년의 단기 계약직이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회사가 어떻게 하면 회사를 정상화하고 방송을 제대로 만들까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며 “성추행 인사를 재발령하는 비상식적인 인사와 마구잡이식 계약직 채용은 회사에 독이 되고 큰 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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