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홍 앵커 부상 논란
문화방송 뉴스데스크 “노조와 충돌로 부상”
노조 “경찰에 둘러싸여 유유히 걸어 나갔다” 당시 동영상 공개
최일구 “권 앵커 타박상이 톱뉴스? 정말 한심해” 쓴소리
문화방송 뉴스데스크 “노조와 충돌로 부상”
노조 “경찰에 둘러싸여 유유히 걸어 나갔다” 당시 동영상 공개
최일구 “권 앵커 타박상이 톱뉴스? 정말 한심해” 쓴소리
17일 문화방송(MBC)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파업중인 문화방송 기자들과의 충돌로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이에 대해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다 최근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최일구 앵커가 ‘치졸한 짓’이라며 쓴 소리를 뱉었다. 최 앵커는 18일 오전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권 본부장 부상 논란에 대해 “후배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사진도 봤는데, 차 안에 앉아 있던 권 앵커의 사진을 봐도 그렇게 크게 다친 상태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 “어제 ‘뉴스(데스크)’를 다시 봤는데, 과연 일개 앵커가 설사 타박상을 입고 부상당했다 하더라도, 그게 전 국민이 알아야 할 톱뉴스 감인가.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쪽이 5층에 있는 보도국에 파업기자들이 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문화방송 회사쪽에서 파업기자들이 5층에 보도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엘리베이터 1개만을 비표가 있는 직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4층과 6층 연결통로도 사람이 못 들어오게 막고 있다.
최 앵커는 “저는 그걸 보면서 ‘아, 저건 철의 커튼이다, 철의 커튼. 젊은 후배기자들의 양심을 철의 커튼으로 막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철의 커튼은 빨리 철거가 되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문화방송 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권 본부장의 부상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권 본부장이 부상을 당했다는 16일 밤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권재홍이 청경 40여명에 둘러싸여 유유히 걸어 나오는 장면이 보인다. 권재홍과 조합원들은 신체 접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권재홍은 자신을 둘러싼 청경들과도 충분히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도대체 권재홍은 신체 접촉도 없이 어떻게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었다는 말인가?”라며 회사 쪽의 주장을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권재홍 앵커 부상 소식을 톱뉴스로 다룬 ‘뉴스데스크’에 대해선 “‘김재철과 그 일당의 생명 연장’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목적을 위해 공공의 이슈를 사실 그대로 보도해야 할 뉴스데스크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 보도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본부장의 부상 논란에 대해 시사평론가 김용민(@funrong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권재홍 본부장이 MBC 노조원과의 신체접촉이 없었음에도 쓰러졌다고 합니다. 이런 미스터리한 상황에 일각에서는 권 본부장의 광우병 와병 즉 다우너 현상을 염려합니다. 권 본부장 속히 쾌차하셔서 괴담으로 일축하소서”라고 올려 비꼬았다.
@neo****은 “나도 감기, 마눌도 감기, 우리 아들도 딸도 감기, 이거 어서 MBC에서 취재 하고, 모금운동도 좀 해줘라. 이게 권재홍이 찰과상 입은 거에 비하면 거의 쓰나미급 뉴스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여러 트위터 이용자들은 “MBC 노조원들이 장풍을 쏘아 권 본부장을 쓰러뜨렸다”거나 “권 본부장의 광우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는 등의 우스개를 올리고 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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