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파업 KBS새노조 이르면 다음주 업무복귀

등록 2012-06-06 18:45수정 2012-06-07 10:41

김현석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장(왼쪽 두번째)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7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이) 추인을 받으면 파업은 전국 조합원 총회를 거쳐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김현석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장(왼쪽 두번째)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7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이) 추인을 받으면 파업은 전국 조합원 총회를 거쳐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사쪽과 ‘대선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등 잠정 합의
김인규 사장 퇴진은 관철못해…MBC는 파업 계속
‘공정방송 회복과 김인규 사장 퇴진’ 등을 내걸고 6일로 93일째 파업을 벌여온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가 사쪽과 업무 복귀를 위한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새노조가 7일 대의원대회 표결과 8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파업 종결을 확정하면 파업 참가자들은 다음주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KBS) 새노조는 6일 파업 언론사 노조원들이 농성하는 서울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나머지 파업 3사(<문화방송> <와이티엔> <연합뉴스>) 노조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5일 밤 사쪽과 최종협상을 통해 대통령 선거 공정방송을 보장할 수 있는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탐사보도팀 부활, 대통령 주례 라디오연설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가합의안을 만들었다”며 “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업무 복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장기 파업을 접기로 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식물 방송’이 된 한국방송을 더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은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이라, 현장으로 돌아가 실질적 보도 투쟁과 공정방송 투쟁을 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새노조는 노조위원장과 사장을 대표로 노사 동수로 구성되는 ‘대선 공정방송위원회’ 설치와 탐사보도팀 부활을 이번 파업의 성과로 꼽았다.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은 “기존 공정방송위원회는 부사장이 사쪽 대표여서 한계가 있었지만, 사장과 직접 논의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탐사보도팀 부활로 권력 감시 기능도 복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 주례 라디오연설은 공정성에 위배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언제 없앨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빨리 없애도록 사쪽을 압박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정합의안에는 이밖에 파업 참여자 징계 최소화와 각 본부장 신임평가 강화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노조는 핵심 요구인 김인규 사장 퇴진은 결국 관철시키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이 3000여명인 한국방송 1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1200여명 수준의 새노조가 벌이는 파업은 한계가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도 업무 복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대파업 와중에 한국방송 새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면 다른 언론사 파업 동력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날로 129일째 파업을 이어온 문화방송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파업을 접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영하 문화방송 노조위원장은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은 (상황이) 본질적으로 다르며, 김재철 사장은 법인카드 유용 등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하지 못한 부적격 인사”라고 말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한국방송이 보도 기능을 회복해 언론사 파업을 제대로 보도하면 오히려 나머지 파업 언론사에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화보] 태양면 통과하는 금성의 ‘우주쇼’

<한겨레 인기기사>

중국, 고구려 유적까지 만리장성이라 왜곡
위험한 사랑에 빠진 연인 보호조직 ‘러브특공대’
보수진영 ‘종북 낙인찍기’ 3단계 공격전략은
‘지아이조2’ 개봉 9달 연기에 이병헌 ‘당황’
네이처 “한국, 창조론자들 요구에 항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