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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이사람] “정치권이 ‘방송주권 침해’ 해결 나서야”

등록 2012-06-18 19:44

MBC 파업 해법 제시한 정연우 언론정보학회장
MBC 파업 해법 제시한 정연우 언론정보학회장
MBC 파업 해법 제시한 정연우 언론정보학회장
문화방송 상황 급박해 학계 나서
“사태 해결 첫걸음은 김재철 퇴진”
방송 공공성 유지 장치 마련해야

“<문화방송> 파업사태 해결의 첫 걸음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입니다. 공영방송을 파탄시킨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정연우(사진·세명대 교수)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은 18일 정부·여당의 외면 속에 5개월째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문화방송 사태에 대한 학회 차원의 해결책을 내놓았다.

언론정보학회는 이날 14명의 전·현직 회장이 기명한 성명을 내어 “문화방송의 파업은 권력의 품으로 들어간 방송을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언론인들의 자각과 반성에서 출발했다”며 “그 길을 막고 있는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방송 노조가 공정보도와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141일이 되었으나 뚜렷한 해법이 모색되지 않자 언론학계까지 김 사장 퇴진 촉구에 나선 것이다. 학회가 전·현직 회장 이름으로 사회적 현안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회장은 “문화방송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고 중대하다는 것을 뜻하기에 학계가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자신의 임기인 2014년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하는데 도덕적 힘과 실질적 리더십을 잃은 상태에서 방송을 정상화시키기 어렵습니다. 문화방송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는 이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무한도전’이나 ‘피디수첩’ 같은 프로그램들의 결방이 장기화되면서 시청권이 훼손되고 있는데 방송문화진흥회, 방송통신위원회는 멀찌감치서 구경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 미디어주권과 전파가 낭비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이 문화방송 사태를 방치하는 것에도 그는 쓴소리를 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방송 주권이 침해되고 있는데도 국민의 대변자로서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방송이 권력과 자본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면서 “권력이 방송장악을 하는 데 문을 열어줬던 사람들이나 공영방송의 가치를 저버린 사람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부역에 적극 가담했던 사람들로 인해 문화방송이 무력화되었는데, 앞으로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방송의 공공성이 유지되도록 저항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명에는 초대 회장인 이효성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재범·이범수·임동욱·권혁남·김남석·김동민·김영주·강상현·채백·원용진·차재영·김승수 전 회장 등 14명이 참여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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