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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 ‘황당한 징계’ 논란

등록 2012-06-19 23:02

현장에 없던 기자에게
“권재홍 퇴근 막았다”
트위터 징계 문제되자
“징계사유에서 빼겠다”
<문화방송>(MBC)이 파업중인 노조 조합원 13명에 대해 ‘직장 질서 문란’ 등을 이유로 징계하겠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었지만, 시위 현장에도 없었던 조합원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등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문화방송 노조는 “끼워맞추기 징계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문화방송 노조는 19일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인사위에서 사쪽이 ㅇ 기자에게 “권재홍 보도본부장 퇴근 저지 현장에 참여하지 않았느냐”며 이를 징계 사유로 거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일 친척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회사에 나오지 않은 ㅇ 기자는 “장례식장에 있었던 내가 어떻게 권 본부장의 퇴근을 막을 수 있었겠냐”고 따졌다고 한다. 그러자 한 인사위원이 “실무자의 착오였다. 이 부분은 징계 사유에서 빼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쪽은 또 ㅅ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문제 삼으며 “트위터로 불법 파업을 독려하지 않았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ㅅ 기자는 “트위터에 글을 많이 올렸다고 징계를 한다면 사상과 양심,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사쪽은 “그럼 트위터 부분은 징계 사유에서 빼겠다”고 반응했다고 한다. 또 사쪽은 ㅇ 피디가 인터넷 자유발언대에 올린 글이 사쪽에 대해 빈정거리는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으나, ㅇ 피디는 “느낌으로 징계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인사위에 절차적 하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단체협약상 ‘징계 사건과 직접 관련있는 자는 심의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권 본부장이 인사위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은 “한 사람에 대한 징계 사유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로, 노조의 일방적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파업 상황에 모든 본부장·국장들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제척 사유를 적용하라고 하면 어느 누구도 인사위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문화방송 본사에 이어 지역 문화방송에서도 대량 징계가 예고되고 있다. 지역 문화방송 사장단은 ‘김재철 사장 퇴진’을 내걸고 19일로 100일째 파업을 이어온 노조원들에게 업무복귀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징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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