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최승호·<나는 가수다> 신정수 PD도 예외없이…

MBC, 최승호 PD 등 2명 또 해고
인사위 회부 노조원 13명 중징계
이외수씨 “김재철 퇴진운동 동참”

<문화방송>(MBC)이 20일 <피디수첩>의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전 노조위원장을 해고했다. 문화방송은 파업에 참여해 직장 질서를 문란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노조원 13명 가운데 2명을 해고하고, 노조 부위원장인 김민식 피디와 이중각 피디, 전흥배 촬영감독에게는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재영·이춘근 피디와 강재형 아나운서는 정직 3개월, 송요훈 기자는 정직 2개월,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피디와 임명현 기자, 홍우석 카메라 기자는 정직 1개월씩의 처분을 받았다.

문화방송은 앞서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박성호 기자회장 등 4명을 해고한 상태여서 해고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문화방송 노조는 “사쪽의 징계는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이래 최대의 언론 학살”이라며 “김재철 사장 퇴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작가 이외수씨가 ‘김재철 사장 퇴진 100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김 사장 퇴진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9일 오후 트위터에 “방금 문화방송 김재철 사장의 퇴진 100만명 서명하기에 동참했습니다. 팔로어 여러분들도 서명해 주실 줄 믿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13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지닌 ‘파워 트위터리언’이다. 최근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 가수 이상순씨, 방송인 김미화씨, 배우 정찬씨도 잇따라 김 사장 퇴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정언론 공동행동’은 20일 ‘김재철 사장 퇴출 촉구 시국회의’를 열어 “김 사장 퇴진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공정언론 공동행동’은 시국선언문에서 “시청자인 국민들이 공영방송인 문화방송을 정상화시키는 투쟁의 전면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일부터 매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시민 무한도전’ 집회를, 30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공영방송 문화방송 만들기 시민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유선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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