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를 나누는 성경환 교통방송 사장
22일 트위터에서 “이한구, 공영방송 MBC에 대한 인식 천박하다” 질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문화방송(MBC) 파업 참가자들을 “편파 정치세력”으로 부르자 문화방송 아나운서국장 출신의 성경환 교통방송 대표가 22일 트위터에서 “공영방송 MBC에 대한 인식이 천박”하다고 질타했다.
성경환 대표는 “노사문제에 외부세력이 자꾸 끼어드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이한구 원내대표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성 대표는 트위터에서 “아직도 기업의 노사문제라네. 그럼 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법’을 국회에서 입법하고, 방문진 이사 구성을 방통위에서 하고, 방통위 구성을 정치권에서 하나?”며 “보좌관들이 좀 가르쳐주삼”이라고 주문했다.
성 대표는 “국회는 방통위와 방문진을 낳고,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들을 낳고, 방문진이사들은 MBC 김재철 사장을 낳고, 김 사장은 정치적 불공정 보도를 낳고, 정치적 불공정 보도는 국민의 왜곡된 판단을 낳고, 이것이 곧 파업을 낳았으니 이 책임은 정치가 짐이 마땅하도다”라며 정치권의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문화방송 파업 145일만에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연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박 의원은 22일 “(문화방송) 파업이 징계 사태까지 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으나 “노사 간에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파업사태’를 노사문제로 치부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 침묵 깨고 드디어 한마디! 생각으로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김재철 아웃, 노조복귀”라고 적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 사실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변호를 맡았던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서 “박근혜, 남의 일처럼 논평. 원인 제공자 김재철에 대해 한마디 없고, 해법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이 요구한 언론사 파업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있다.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은 21일 지역 문화방송 노조 집행부 등 49명을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이로써 대기발령자 수는 총 118명으로 늘었고, 모두 6명이 해고됐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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