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마다 보신각에 몰리는 무한도전 팬들 2배씩 늘어
문화방송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런던올림픽행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김태호 피디는 “파업이 끝나기 전에 무한도전을 재개할 생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태호 피디는 최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저희가 올림픽을 가느냐 못가느냐의 논의는 중요하지 않다”며 “저희 방송이 어찌되느냐는 (방송) 정상화 다음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 피디는 “우리한테는 이번 올림픽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게 선결되어야 한다. 올림픽은 4년 뒤에 또 온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의 런던올림픽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집방송이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당시 무한도전은 올림픽 중계에 구성원들이 직접 객원해설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예능과 스포츠 중계를 결합한 방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문화방송은 이번에도 무한도전의 런던올림픽행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원들 명의로 아이디 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피디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am**은 “기다릴 수 있어요. 김태호 피디”라고 말했고, @mon**는 “무한도전 감독답다. 좀 멋있다. 어여 다시 봤으면”이라고 밝혔다.
문화방송 노조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21주째 결방되자 방송 재개를 원하는 시민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작한 ‘쫌 보자 무한도전×2’이라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매일 두배씩 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이 집회는 매일 저녁 7시30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다. 첫날 2명의 시민으로 출발한 이 캠페인은 22일 4명, 23일 8명, 24일 16명, 25일 32명 등 매일 목표 인원수를 채웠고, 26일에는 64명, 27일엔 128명 등이 모여 행사를 연다. 아직까진 매일 성공적으로 2배씩 인원이 늘었고, 7월4일까지 집회를 지속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서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1024명이 참여하는 ‘공영방송 MBC 만들기 시민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특히 이 콘서트에서 한국 록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들국화’가 25년만에 재결성을 알리는 무대가 열린다. 마지막 집회는 7월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화보] 아~ 그리운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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