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가 저축은행과 기업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전 대통령’으로 표기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조선일보>는 3일치 1면 ‘이상득 영장 방침’이란 제목의 기사 첫 문장에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라고 썼다. <조선일보>는 이날 아침에서야 기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적으로 ‘오타’가 발생한 경위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의 ‘이명박 전 대통령’ 오타는 이날 오전부터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다. 누리꾼들도 ‘귀한 구경’을 한듯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침방송에서 이 부분 그대로 읽을 뻔 했다. 모른척하고 그대로 읽을 뻔 했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erma****는 “이명박을 ‘전 대통령’으로 만들고는 지네 신문이 요즘 맨날 까대는 ‘주폭’처럼 새벽까지 술 마신 거야?”라고 비꼬았다.
ass****는 “조선일보가 먼저 탄핵했군”, fi***는 “조선일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걸까요, 조선도 엠비를 얼른 보내버리고 싶나봐요”라고 ‘정치적’ 해석을 달았다. 아이디 gop***는 “조선도 버리는구나, 이제 가카는 누가 챙겨주나”라고 말했고, 4of*****는 “조선일보의 고도의 밀땅, 자신이 갑임을 주지시키려는 어장관리녀의 도발”이라고 평했다. lew****은 “소장가치가 있는 거 같아서 조선일보를 사버렸다”고 적었다.
TV조선도 두달여 전 자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이병박 대통령”으로 표기했다가 다음날 정정보도를 한 바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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