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채널A, 박-안·문 후보 지지율 뒤바꿔 보도하며 판세분석

등록 2012-10-12 19:57수정 2012-10-13 10:13

<이언경 세상만사>서 JTBC 여론조사 결과 잘 못 인용
채널A 관계자 “제작진 실수, 다른 의도 전혀 없었다” 해명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종편)인 <채널에이(A)>가 시사프로그램에서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실제와 정반대로 제시한 뒤, 이를 놓고 대담까지 벌이는 방송사고를 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에이 <이언경의 세상만사>는 정연정 배재대 교수와 함께 ‘여의도 나우’라는 대담 꼭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채널에이는 리얼미터-<제이티비시>(JTBC)의 여론조사 결과를 사용했다. 채널에이가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추석 전인 지난달 24일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줄곧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에이가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9월24일 ‘50.9:40.9%’→10월5일 ‘48.2:44.4%’→10월9~10일 ‘49.0:43.2%’의 추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48.3:43.3%’ →‘46.8:46.5%’→‘46.6:44.6%’로 앞선 것으로 채널에이는 전했다.

그러나 채널에이가 밝힌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과 정반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미터-제이티비시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는 실제로는 안·문 후보에게 뒤진다. 채널에이는 박 후보와 두 후보의 지지율을 바꿔 전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계속 앞섰고, 문재인 후보도 채널에이 프로그램이 인용한 날짜의 조사에서는 박 후보에게 앞섰다.

사회자와 출연자는 잘못된 그래프 수치를 두고 대선 판세를 분석했다. 사회자는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고 말했고, 정 교수는 “박근혜 후보가 하락하긴 했지만 문재인 후보 역시 크게 급등하거나 올라간 측면이 아닌 꾸준함”이라고 밝혔다. 실제와 정반대로 그려진 지지율 그래프를 두고 엉뚱한 분석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채널에이 관계자는 “11일자 <중앙일보> 3면에 나온 그래프를 방송에 활용했는데, 제작진의 실수로 양 후보의 지지율 그래픽을 정반대로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제작상의 실수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채널에이는 곧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15일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사과할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관련 영상] “돌아온 김무성, 박근혜의 트로이 목마가 될 것”[김뉴타 193]

<한겨레 인기기사>

동료들의 현수막, 그날부터 공장은 지옥이 되었다
공지영, ‘운명에 대한 질투’는 내가 안고 갈 십자가
어머니와 아내 사이, 한 남자의 생존기
국감 증인 ‘SK는 OK’ ‘삼성은 NO’
“내 딸이 성적·학교폭력에 이렇게 고통받는 줄 몰라”
KBS, 이 대통령 주례연설 100회 TV 중계…새노조 “대선 코앞 편들기”
[화보] 손연재, 나비처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