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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김재철 MBC’ 공정성 추락
“독립 운운? 소가 웃을 일”

등록 2012-10-17 20:11수정 2012-10-18 11:50

취임뒤 왜곡·편파 보도 논란
메인뉴스 시청률 곤두박질
신뢰도 2년새 3분의1 토막
‘최악의 대선보도’ 선정도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이 정치권의 압력과 노조의 간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언론·시민단체들은 “김 사장이 낙하산으로 온 뒤 문화방송이 왜곡·편파 보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사장은 지난 16일 정수장학회 쪽과의 지분 매각 밀실 논의를 따지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문화방송 최대주주) 이사회에 참석해 “정치권의 압력과 노조의 간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화방송의 공정성을 해치는 주요인으로 정치권과 노조를 꼽은 것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17일 이에 대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유화하고 권력에 줄을 대는 김 사장이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을 운운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방문진은 김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김 사장 취임(2010년 3월) 뒤 문화방송의 신뢰도는 급전직하로 떨어졌다. 주간 <시사인>이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0년 <한국방송>(KBS)에 이어 2위였던 문화방송의 신뢰도는 5위로 내려앉았다. 이 방송의 신뢰도는 2년 전 18.0%였는데 이번에 6.1%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이 국정감사에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화방송의 대선 보도가 공정하다는 응답(19.3%)이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실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정부 들어 공정성이 가장 떨어진 방송사로 문화방송(43.9%)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방송은 23.3%, <에스비에스>(SBS)는 10.8%에 그쳤다.

언론단체 등은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문화방송의 편파 방송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15일 트위터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내놓은 ‘대선 공정보도 실천보고서’에서 “문화방송 <뉴스데스크>의 ‘책 따로 행동 따로 안철수 편법증여 확인(10월7일)’이 최악의 대선 보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논문 표절 의혹 보도도 대표적 편파 보도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뉴스데스크>는 논문이 표절당한 것으로 지목된 교수가 표절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이를 크게 보도했고, 문화방송 노조 쪽은 “검증한다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기사”를 작성했다고 비판했다.

문화방송 안팎에서는 이런 추락은 사쪽이 주도한 <피디수첩> 작가들 해고와 불방, 기자와 피디 대량 징계 등이 원인이지, 방문진과 노조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은 지난 16일 보도자료에서 “<뉴스데스크>가 2006년 이후 10% 내외의 시청률을 보이다가 김 사장 탓에 파업이 시작된 올해 상반기 7개월 동안 평균 6.7%로 곤두박질쳤다”며 “6월에는 지상파 메인 뉴스로는 최악인 4.3%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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