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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본질 외면 도청 공세…김재철 선전 뉴스처럼”
MBC기자회도 “전파 사유화” 비판

등록 2012-10-18 19:00수정 2012-10-18 22:07

안철수 룸살롱 출입 논란 등
‘최악 선거보도’ 12개 꼽기도
<문화방송>(MBC) 기자회가 ‘정수장학회의 문화방송 지분 매각 비밀회동’과 관련한 자사의 보도를 “전파 사유화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하고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문화방송 기자회는 18일 ‘비상대책위원회 특보’에서 “<뉴스데스크>는 지난 14일 첫 보도부터 비밀회동의 내용은 ‘논란’으로 치부해놓고 도청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며 “범죄를 목격한 사람이 신고하자,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따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튿날인 15일 <뉴스데스크>가 ‘문화방송은 반사회적 범죄인 도청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해당 기자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객관성을 유지한 뉴스라기보단 김재철 사장을 위한 선전도구”라고 지적했다. 특보는 ‘<한겨레>가 대화 내용을 교묘히 왜곡했다’는 주장도 “대화록을 살펴보면, 이진숙 본부장은 ‘정치적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확실히 이벤트로 만들어야 한다는 충고까지 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정수장학회는 공개된 장소라 비밀회동이 아니다’라는 기사를 두고는 “정치인들이 호텔에서 만나 내밀한 얘기를 했다면 ‘호텔은 보는 눈이 많고 엘리베이터가 여러 대라 비밀회동이 아니다’라고 할 것이냐”며 “기본이 갖춰진 기자들은 이런 회동을 비밀회동이라고 부른다”고 반박했다.

또 문화방송 기자회는 자사 대선 보도에 대해 “수준과 공정성이 80년대 군사독재 시절의 그것으로 떨어”진 “사상 최악의 선거 보도”라며 12가지 사례를 나열했다.

특보를 보면, <뉴스데스크>는 ‘안철수 후보 룸살롱 출입’ 논란과 관련해 야당 후보의 동정을 전하며 리포트의 절반을 안 후보에 대한 의혹 보도에 할애했다. 반면 사흘 뒤 안 후보 쪽 공식 해명이 나왔을 때는 이를 민주통합당 후보 동정기사 끝부분에 간단히 언급하는 데 그쳤다. 특보는 <한국방송>(KBS)과 <에스비에스>(SBS)가 별도 리포트로 안 후보 해명을 다룬 것과 비교된다고 밝혔다. 또 문화방송 기자회는 <뉴스데스크>가 경찰의 안 후보 사찰 의혹이 쟁점이 된 지난 9일 국정감사 때 ‘안철수의 여자 문제 등을 추적해봤다’는 경찰청 고위 관계자의 육성이 공개됐지만 이를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문화방송 기자회는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은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의 금품 요구 녹취록이 공개된 지난달 19일 한국방송과 에스비에스는 별도 리포트를 내보냈지만, <뉴스데스크>는 이를 박 후보의 태풍 피해 현장 방문 소식 끝에 두 문장으로 붙였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 황용구 문화방송 보도국장은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 진영이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논란의 여지는 있을 것”이라며 “문화방송은 특정 후보나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에 입각한 공정 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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