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들은 이번 해고를 ‘작가 학살’이라고 부른다. 지난 8월6일 방송작가들이 MBC 방송작가 전원 해고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가운데 노희경 드라마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한겨레 박종식 기자
해고 6명 대신할 작가 뽑아 방송 파행 재개
방송작가협회 비대위, 비난 성명 내고 반발
방송작가협회 비대위, 비난 성명 내고 반발
<문화방송(MBC)>이 방송중단 10개월째를 맞고있는 시사프로그램 ‘피디수첩’에 대해 대체작가를 고용해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방송작가협회(방송작가협회)는 즉각 반발했다.
방송작가협회 임동호 사무국장은 30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문화방송> 사쪽이 해고된 피디수첩 작가 6명의 빈 자리를 채울 대체작가를 뽑았다고 29일 담당 피디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방송 재개 시기는 11월27일며 방송시각은 원래 편성 시간대인 매주 화요일 밤 11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방송작가협회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즉각 ‘PD수첩 대체작가 채용에 분노한다!’는 성명서를 내어 <문화방송> 사쪽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피디수첩 대체작가 채용은 작가의 직업적 자존감과 양심을 짓밟는 만행”이라며 “대체작가 채용을 즉각 취소하고, 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즉각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대체작가가 협회 소속이라면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비회원이라면 앞으로 협회 가입을 불허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선 지난 17일, 전국 시사교양작가 모임인 구성다큐연구회의 최미혜 회장은 <한겨레>에 보낸 기고에서 대체인력작가 모집에 지원한 작가들에게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영광스럽기는커녕 대체작가라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이 평생 따라다닐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해고 작가 6명을 차가운 길 위로 내몰고 그들을 ‘즈려밟고’ 가는 그 길 끝에서, 과연 무엇을 얻고 싶은지 묻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방송은> 지난 7월26일 ‘피디수첩’ 작가 6명의 해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해고된 작가들은 정재홍(‘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장형운(‘김종익씨 민간인 사찰’), 이소영(‘기무사 민간인 사찰’), 이화정(‘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 작가 등이며, 이들은 4~12년 동안 피디수첩 작가로 활동해왔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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