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각 언론사에서 쫓겨난 해직 언론인 13명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언론회관 앞마당에 모였다. 오른쪽부터 조승호 전 <와이티엔>(YTN) 기자, 박성호 전 <문화방송> 기자, 조상운·황일송 전 <국민일보> 기자, 문화방송 노조의 이용마 홍보국장과 강지웅 사무처장, 정영하 위원장, 와이티엔 우장균·노종면 전 노조위원장, 최승호 전 문화방송 피디(PD), 박성제 전 문화방송 기자, 권석재·정유신 전 와이티엔 기자.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토요판] 커버스토리
펜과 마이크 뺏긴 해직언론인 13인
해직앵커의 사회로 미래를 말하다
펜과 마이크 뺏긴 해직언론인 13인
해직앵커의 사회로 미래를 말하다
‘이명박 정부가 빚어낸 해직 언론인 1호’
노종면(사진) 전 <와이티엔>(YTN) 노동조합위원장 앞에 붙는 수식어다.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다 와이티엔 사쪽으로부터 해고 결정을 통보받은 것이 2008년 10월6일이었으니 벌써 햇수로 5년째다. 노 전 위원장과 같은 날 해고된 현덕수·우장균·조승호·권석재·정유신 등 선후배 기자도 여전히 방송사 바깥에서 칼바람을 맞고 있다.
노 전 위원장 등 6명으로 시작된 해직 언론인 수는 이명박 정권 5년을 거치며 차곡차곡 불었다. 김재철 사장 체제의 <문화방송>(MBC)에서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주도했던 이근행·정대균·이용마·정영하·강지웅·최승호·박성호·박성제 등 8명의 피디 혹은 기자가 무더기 해고됐다. <국민일보>에서는 ‘조용기 목사 일가 퇴진’ 등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조상운 전 노조위원장과 황일송 기자가, <부산일보>에서는 정수장학회로부터의 편집권 독립을 외친 이정호 전 편집국장이 해고됐다. 이들 가운데 해당 언론사로 돌아간 언론인은 지난 2일 문화방송 사쪽의 특별채용 형식의 인사발령을 받아들인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과 정대균 노조 수석부지부장 등 두 명이 유일하다.
와이티엔 앵커 출신인 노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동료 해직 언론인 12명과 만난 자리에서 오랜만에 진행을 맡았다. 노 전 위원장과 <한겨레> 토요판이 함께 기획한 ‘해직 언론인이 말하는 해직 언론인의 미래’ 좌담회 자리였다. 지난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갑작스레 이뤄진 이근행·정대균 등 두 해직 언론인 복귀와 대선 직후 높아진 대안언론에 대한 관심 등을 어떻게 볼 것인지 등이 이날 논의의 주요 내용이었다. 노 전 위원장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좌담의 마무리 발언으로 “해직 언론인은 어떻게 보면 과분한 관심과 격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를 해직이라는 하나의 고리로 묶어준 만큼 우리 모두가 처음 가졌던 언론민주주의 실현이라는 뜻을 꺾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 전 위원장의 2013년 새해 다짐은 시청자들 앞에서 이 말을 꼭 다시 하는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와이티엔 앵커 노종면입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펜과 마이크 뺏긴 해직언론인 13인의 대화
▷ [토요판] 커버스토리 해직 언론인 13명의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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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전 <와이티엔>(YTN) 노동조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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