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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당찬 대학생, KBS 사장 앞에서 ‘쓴소리’

등록 2013-01-08 17:23수정 2013-01-09 22:30

지난해 12월7일<한국방송>이 주최한 대학생 공영방송 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탄 부산대학교 조소희(22·왼쪽)·이아인(23)씨.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지난해 12월7일<한국방송>이 주최한 대학생 공영방송 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탄 부산대학교 조소희(22·왼쪽)·이아인(23)씨.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공영방송 발표대회 시상식서
“가슴 아픈 현실…뉴스타파에 상금 주고파”
지난해 12월7일 <한국방송>이 주최한 대학생 공영방송 발표대회에서 상을 탄 부산대학교 이아인(23·노어노문학과 4년)·조소희(22·행정학과 4년)씨가 시상식에서 사장단을 향해 쓴소리를 해 화제다.

 부산대학교 학보사 <부대신문> 기자인 이들은 3등인 장려상을 받았다. 조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공부를 하면서 책에서 배운 공영방송과 현실이 많이 달라 가슴 아팠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공영방송을 위해 애쓰는 뉴스타파에 이 상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YTN 해직기자 노종면 씨 등 이명박 정부에서 해직된 언론인들이 모여 만든 대안언론이다.

 이들의 수상소감을 들은 한국방송 길환영 사장과 경영진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조씨 등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씨는 “소희에게 대표로 이야기하랬는데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혼자 기부를 약속하고서는 미안하다 했다”고 웃었다. 조씨 또한 “아직 (상금이) 입금된 게 아니라 기부를 한 건 아니다. 연대의 시작은 입금”이라며 당찬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이씨는 “미얀마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사진기자 나가이 켄지를 보며, 진실을 파헤친다는 게 뭔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가이 켄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라크 전쟁 등 참혹한 분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낸 일본의 사진기자로 지난 2007년 9월 미얀마 반정부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정부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들이 상을 받은 공영방송 발표대회 ‘공영방송을 상상하라 가능한 한 새롭게’는 <한국방송>이 지난해 3월 발간한 책 <공영방송의 이해>를 정규 수업의 교재로 채택한 중앙대, 한국외대 등 7개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학별로 2개 팀씩 모두 14개 팀이 겨룬 이번 대회에서 조씨 등은 상금으로 70만원을 받게 된다.

 이들은 “작은 일이 여기저기 알려져 부끄럽다”면서도 “권력의 눈치 대신 국민의 눈치를 보는 기자가 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조애진 기자 jiny@hani.co.kr

[토요판] 해직언론인 13인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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