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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해직 언론인 새해 웃을까

등록 2013-01-08 20:20수정 2013-01-09 09:47

‘방송 3사 공동파업 출정식’이 열린 지난해 3월5일 서울 관철동 보신각 앞에서 <문화방송>(MBC), <와이티엔>(YTN), <한국방송>(KBS) 노조원들이 촛불을 들고 ‘공정 방송’을 외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방송 3사 공동파업 출정식’이 열린 지난해 3월5일 서울 관철동 보신각 앞에서 <문화방송>(MBC), <와이티엔>(YTN), <한국방송>(KBS) 노조원들이 촛불을 들고 ‘공정 방송’을 외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YTN 사장 “해결 노력” 신년사
노조 긍정적…“조건없는 협의” 촉구
MBC, 노조와 대화 계속 거부
김재철 사장 거취에 사태해결 달려
이명박 정부 들어 쫓겨난 해직 언론인들이 새해에는 방송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8일 현재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공영방송 해직 언론인은 <와이티엔>(YTN)의 노종면·우장균 기자 등 6명과 <문화방송>(MBC)의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최승호 피디 등 6명이다.

와이티엔 장기 해직 사태 해결 청신호? 와이티엔 해직자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10월 일터에서 쫓겨났다. 배석규 와이티엔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해직자들과 노조가 전향적 자세를 보여준다면 회사도 원칙을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노조는 성명을 내어 사쪽이 해직 사태를 새해 첫 화두로 들고나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조건 없는 협의”를 촉구했다.

 와이티엔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배 사장의 입장은 ‘대통합’을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에 맞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정호 와이티엔 홍보팀장은 “선배들에게 한 욕설 등에 대해 사과한다는 걸 전제로 하여 노조에 지난해 8월 제안한 것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이다. 노조가 거부해 그 이후로 계속 교착상태였는데 신년사 형태를 빌려 논제로 올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노사 모두 대화 재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조만간 협상에 나서리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와이티엔 안팎에서는 노사 갈등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과 연결된 것이라 새 정권 출범을 맞아 문제가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종욱 와이티엔 노조위원장은 “해직 상태가 길어져 구성원들도 힘들고 조직도 상처가 깊다. 논의를 질질 끄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선별 특채’ 문화방송은 교착상태문화방송의 사태 해결 전망은 안갯속이다. 김재철 사장 등 경영진은 지난해 170일의 장기 파업을 주도한 현 노조 집행부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2010년 김 사장 취임 뒤 ‘낙하산 퇴진’ 투쟁을 주도한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 등 2명을 연초에 ‘특별채용’했다. ‘대통합’에 발맞춰 해직자 일부를 받아들이는 듯하면서도 현 집행부 관련자는 배제한 것이다. 문화방송 노조는 선별 복직에 반대하는 이 전 위원장 등을 설득해 회사의 제안을 수용하도록 했으나, 사쪽은 그 이상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노조 쪽에서는 해직사태 해결은 김 사장의 거취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방송 정상화와 해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동반 퇴진을 제안했다. 현 노조 집행부의 임기는 2월20일까지이나 차기 집행부를 조기에 구성하기로 하고 9일까지 후보 접수를 해 2월1~5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자는 제안이다. 우리도 반쪽의 책임을 인정하고 조기에 물러나는 것이니 파업 원인을 제공한 김 사장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임기가 1년여 남아 있지만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책임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김 사장은 최근 간부 인사와 조직 정비 등을 통해 공격적 행보를 하고 있다. 문화방송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당선인 쪽의 지침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김 사장은 자신의 할 일이 더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분위기가 당분간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토요판] 해직언론인 13인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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