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결론났는데도 침묵
오늘 이사회서 거취 논의될 듯
감사원 감사결과도 곧 발표
MBC 김재철 사장 입지도 영향
오늘 이사회서 거취 논의될 듯
감사원 감사결과도 곧 발표
MBC 김재철 사장 입지도 영향
<문화방송>(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재우 이사장에 대해 일부 이사들이 23일 퇴진을 요구하기로 하고, 감사원도 조만간 방문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김 이사장과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의 거취가 다시 주목된다.
방문진은 23일 정기회의를 열어 새해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의 거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추천을 받은 선동규 이사는 22일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이사장이 용퇴하라는 것이 야당 쪽 이사들의 요구 사항이다. ‘단국대의 본조사 결과가 표절로 나오면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한 것이라는 최종 결론이 나오면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김 이사장은 단국대가 16일 “방대한 표절”이라는 심사 결과를 내놓은 뒤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방문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여 김 이사장에게 또다른 압력이 될지, 김 이사장이 비호해 온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의 거취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의 요구로 방문진의 문화방송 경영 관리·감독 실태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2일 현장 조사를 끝내고 감사위원 회의에서 결과를 종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문화방송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내리면 김 이사장은 물론이고 김 사장도 입지가 크게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최근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부실이 확인됐다는 감사 결과를 내놔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국회 예결위의 민주통합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 쪽은 “이르면 이달 안에 감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결과가 문화방송에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 사장 거취도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범위는 방문진의 관리·감독 의무에 한정됐다. 감사 결과가 문화방송에까지 영향을 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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