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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짐 보멜라 IFJ회장 “해직언론인 즉각 복직돼야”

등록 2013-04-16 20:27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 회장(왼쪽 둘째)이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노종면 전 <와이티엔>(YTN) 노조위원장 등 해직 언론인들을 만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 회장(왼쪽 둘째)이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노종면 전 <와이티엔>(YTN) 노조위원장 등 해직 언론인들을 만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노종면 기자 등 만나 연대 뜻 밝혀
가장 규모가 큰 언론인 단체인 국제기자연맹(IFJ)의 짐 보멜라 회장이 이명박 정부 때 해직된 언론인들을 만나 연대와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보멜라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기자협회 사무실에서 해직 언론인 6명과 만났다. <와이티엔>(YTN)의 노종면·우장균·정유신·조승호 기자, <문화방송>(MBC)의 박성호 기자·최승호 피디 등이다. 보멜라 회장은 “무조건적인 즉각 복직이 이뤄져야 하는데 시간이 흘러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들이 전하는 최근 상황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노종면 기자는 “방송사 연대 파업 때 있던 방송사 사장들이 다 교체됐는데 와이티엔 사장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배석규 사장의 퇴진이 가장 시급한 조처”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는 문화방송 상황에 대해 “전 사장이 해임되고도 3주가 지났는데 여전히 후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최승호 피디는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권력이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하는 관행을 없애겠다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고 환기시켰다.

보멜라 회장은 “두 달 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국제기자연맹 총회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켜 전 세계의 언론인들한테서 지지를 받아내겠다. 국제기자연맹은 언론 자유를 지키려는 한국 해직 언론인들을 위해 무슨 일이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보멜라 회장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직 언론인들의 확실한 복직을 위해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의 언론인 17명이 정부의 언론에 대한 정치적 개입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상태”라며 “국제기자연맹과 전 세계 180여개 소속 조직들은 비판적 프로그램과 보도를 제거하기 위해 친정부적 인사들을 언론기관에 임명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처에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또 배석규 와이티엔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의 투명한 사장 선출 제도 확립을 요구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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