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미환 기자, 페이스북에 편집국 폐쇄 심경 밝혀
“강제 퇴사 당했습니다. 한국일보에 입사한 지 23년 2개월, 오늘부로 저는 퇴사자가 됐습니다. 회장의 부당인사에 저항하는 편집국 기자 전원에 대해 기사작성 전산망 접근을 차단, 로그인 해보니 퇴사자라고 나옵니다.”
<한국일보>의 오미환 기자가 장재구 회장 쪽이 지난 15일 용역업체를 동원해 편집국에 있던 기자를 내쫓고 편집국을 폐쇄한 것에 대한 심경을 페이스북에 실었다.
오 기자는 편집국 문이 굳게 닫힌 16일엔 “저는 이제 유령이 됐습니다. 어제는 기사를 올리는 집배신 전산망에서 퇴사자이므로 로그인할 수 없다고 나오더니 오늘은 존재하지 않는 ID라고 나옵니다. 엄연히 일하고 있는 한국일보 기자 172명이 회장의 부당인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유령이 됐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회사가 임명한 편집국장과 부장단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근로확약서’에 서명하라는 것을 ‘노예계약’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회사의 지시에 따르는 몇명을 동원해 짝퉁 한국일보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오 기자는 “건물 입구에서 용역 깡패가 맞아주는군요. 회사 쪽의 요청으로 경찰도 열댓명 나와 있군요. 응원단으로 알고 열심히 싸우겠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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