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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아일보 사돈기업, 채널A에 203억 출자…돈은 SK텔레콤서 빌려

등록 2013-08-14 08:04수정 2013-08-14 10:25

종편 자본금 마련과정 꼬리문 의혹…SKT “동아일보 요청 없었다”
<동아일보> 사주 가문과 사돈 관계에 있는 업체가 동아일보의 종합편성채널(종편) <채널에이>에 203억원을 출자했고, 이 돈은 에스케이(SK)텔레콤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200억원대 투자 의혹에 이어 채널에이의 자본금 마련을 둘러싼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13일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조사 결과, 채널에이에 203억원을 출자해 그 배경에 의문을 자아냈던 업체 이앤티는 광주·전남 지역에 뿌리를 둔 곳으로 동아일보 창업주인 인촌 김성수의 부인과 사촌지간인 고광표씨가 창업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고씨 후손이 경영권을 승계해, 동아일보와는 사돈 기업 관계인 셈이다.

이앤티의 공시 자료 및 이앤티와 에스케이텔레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앤티는 2011년 3월28일 에스케이텔레콤으로부터 203억원을 빌려 채널에이에 출자했다. 채널에이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약속한 납입 자본금 4076억원을 마련하고 사업 승인장을 교부받기 직전이다. 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방통위에서 받은 종편 승인 자료에서 이앤티는 채널에이의 주요주주 지분율 기준 5%에 0.02%포인트 모자란 금액을 출자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사업 승인 뒤 주요주주 변경을 금지한 당시 방통위 기준의 적용을 피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앤티는 2011년 12월께 제3의 기업에 채널에이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2012년 3월께 에스케이텔레콤에 빌린 돈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앤티 관계자는 “사돈 기업이라 도와주는 차원에서 채널에이에 출자했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 쪽은 “이앤티는 한 해 거래 규모가 1500억원에 달하는 협력업체이기 때문에 그쪽 요청으로 자금을 대여해줬을 뿐이며, 동아일보의 요청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최원형 황예랑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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