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료 콘텐츠 이용률은 아직 낮지만 이용자들의 지출 규모는 큰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7일 ‘개인의 온-오프라인 유료 콘텐츠 지출 성향 분석’ 보고서에서, 1만317명을 대상으로 한 ‘2012년 한국 미디어 패널 조사’에서 5.6%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온라인 유료 콘텐츠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여성(5.9%)이 남성(5.2%)보다 이용률이 높았다.
유료 콘텐츠 이용률은 20대가 15.1%로 가장 높고, 이어 30대(9.1%), 10대(7.4%), 40대(6.6%), 50대(2.5%) 차례다. 콘텐츠 유형별로는 디지털 음원 구매자가 2.8%로 가장 많고, 영화·동영상(2.3%), 방송 프로그램(1.7%), 신문·잡지·책(1.2%)이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의 월평균 온라인 콘텐츠 구매 비용은 1만3200원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영화·동영상 1만2200원, 신문·잡지·책 1만700원, 방송 프로그램 8900원, 음원 5100원이다. 상대적으로 저가 콘텐츠인 음원은 이용자는 많지만 구매 비용은 적었다. 연령대별 지출액은 30대가 1만8700원으로 가장 많다. 김윤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0대 이용자의 온라인 콘텐츠 구매 비용이 많은 것은 자녀의 학습 관련 콘텐츠 구매 비용이 포함되고, 어린 자녀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 관람에 제약이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콘텐츠 이용자 수가 아직까지 소수이기는 하나, 이들이 디지털 콘텐츠에 지출하는 금액이 상당히 큰 점을 감안하면 향후 스마트 기기나 엔스크린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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