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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잤냐고 물었다고 중징계?…방통심의위를 개콘으로”

등록 2014-01-05 21:48수정 2014-01-05 22:19

CBS의 <김현정의 뉴스쇼>
CBS의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의 뉴스쇼’ 중징계 방침에 SNS에 비판·풍자 잇따라
“지방선거 겨냥 언론 길들이기” “비판 언론 지켜줘야” 등등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JTBC 손석희 앵커의 <뉴스9>에 이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에 방통심의위를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는 <김현정의 뉴스쇼>가 지난해 11월25일 방송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와의 인터뷰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했다며 ‘법정 제재’ 의견을 냈다. 앞서 박 신부는 11월22일 열린 시국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독도 문제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PD저널’에 따르면, 방송소위는 회의에 양병삼 CBS 제작부장을 불러 “(연평도 포격 같은) 그런 발언은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과 같다는 견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뉴스를 만든 이가 박 신부와 같은 생각인지 알고 싶다” “(박 신부한테 첫 인삿말로) ‘잘 주무셨어요’ ‘마음 고생 많이 하신 거 아닙니까’ 등의 질문을 했는데 ‘관계 구축형’ 인터뷰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5명의 심의위원 가운데 야당 추천 위원 2명이 ‘정치 심의’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참해 여당 추천 위원들 3명만이 심의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MBC PD수첩 책임프로듀서 출신인 최승호 ‘뉴스타파’ 피디는 트위터에서 “방송통신심의위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위하는 전위로 확고하게 나섰네요. 손석희 뉴스 징계에 이어 ‘김현정의 뉴스쇼’도 중징계를 추진한답니다. 방통심의위를 놔두고 민주주의는 불가능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도대체 누구에 대한 충성 경쟁이냐”고 반문한 뒤 “방통심의위원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구나. 지방선거 겨냥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고,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도 “방통심의위의 계속되는 횡포, 누가 막을 곳이 없나요? 야당이 보다 단호하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한 누리꾼(@st****)은 “사상 검증이란 단어를 21세기인 지금 다시 접하게 될 줄이야. 이게 유신의 회귀가 아니고 뭔가”라고 반문했고, ‘@Shane Park’이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방통심의위가 ‘김현정의 뉴스쇼’도 중징계 추진…박창신 신부 인터뷰 문제 삼아 ‘왜 잘 잤냐고 물었냐’고 한다. 방통심의위를 개콘으로!”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또 박근혜 정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면서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는 언론들을 지켜줘야 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pa***’는 “정부가 CBS를 타겟팅 하는군요. <김현정의 뉴스쇼>는 모시기도 어려운 분들에게 어디서도 나오기 힘든 ‘날카로운 질문’을 해 감탄을 하게 만들었던 방송. 적어도 이런 방송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밝혔다. ‘@kim****도 “손석희 9시 뉴스, 뉴스타파, 김현정의 뉴스쇼, GO발뉴스 등. 권력의 채찍에 허리 숙이는 않는 그대들, 당신들이 ‘언론’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eve***’은 “방통심의위가 <김현정의 뉴스쇼>를 ‘유사 언론’이라고 하는데 <뉴스타파>와 EBS에 이어 유사언론이라는 명예를 받은 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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