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박 대통령, 안현수 귀화 문제 발언’ 보도하다가 사고 내
진중권 “TV 조선 특종” 이외수 “대단하신 언론” 꼬집어
진중권 “TV 조선 특종” 이외수 “대단하신 언론” 꼬집어
‘TV 조선’이 13일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 문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자막에 ‘안철수 귀화’라고 싣는 대형 방송 사고를 냈다.
‘TV 조선’은 이날 오후 1시3분 ‘뉴스 특보’에서 “안철수 귀화 부조리 탓인지 되돌아 봐야”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자막에 실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안현수 선수의 귀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TV조선’이 박 대통령의 말을 줄여서 자막으로 전하려다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TV 조선’ 방송 사고는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TV 조선 특종, 충격, 안철수 러시아 귀화! 박 대통령 우려 표명, ‘부조리 탓인지 돌아봐야’”라고 풍자했다. 이외수 작가도 ”안철수 러시아 귀화? 역시 대단하신 언론”이라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TV 조선은 바보야! 안철수와 노무현, 김정은 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말했다. ‘TV 조선’의 평소 보도 태도가 이런 방송 사고를 불러온 것 아니냐는 지적을 에둘러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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