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몰아주기 의혹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이 <채널에이>와 <티브이조선>에 90점 이상(100점 기준)의 매우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졸속 봐주기 심사의 단면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방통위로부터 재승인 심사 채점표를 받아 분석한 결과, 특정 심사위원이 개인 판단으로 점수를 주는 비계량 평가에서 <채널에이>와 <티브이조선>에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심사위원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 의원이 공개한 세부 채점표를 보면, 한 심사위원은 비계량 평가에서 <채널에이>에 529점의 최고 점수를 줬다. 이 부문의 만점이 585점이라, 100점 만점으로 하면 90.43점이다. <티브이조선> 평가에서 한 심사위원은 528점(90.26점)을 줬다. 비계량평가에서 전체 심사위원 14명의 평균은 <채널에이>가 398.06점이고, <티브이조선>은 392.04점이었다. 120점 이상씩 준 셈이다.
종편재승인 심사에서 총점은 1000점으로, 350점은 방송평가위원회가 평가한다. 나머지 650점 가운데 585점이 심사위원들이 부여할 수 있는 비계량 평가 점수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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