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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보도국장이 이야기할 정도면 공영방송 심각한 문제있는 것”

등록 2014-05-11 20:47수정 2014-05-11 22:53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 등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과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 등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과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길환영 KBS 사장 퇴진론 확산
언론계·야당 “보도통제 책임져야”
길 사장은 공식 반응 없이 침묵
김시곤 <한국방송>(KBS) 전 보도국장이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의 ‘보도 통제’를 폭로하자, 길 사장의 퇴진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길 사장은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케이비에스가 권력의 하수인 역할에 충실해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방송통제의 하수인으로 활동해온 길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새누리당 쪽에 길 사장 문제 등을 다룰 국회 상임위 개최도 요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의원총회(12일)에 앞서 케이비에스 사장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같은 당의 금태섭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정권의 부당한 간섭 의혹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이 있는 사람은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방송 내부와 언론계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방송 이사회의 한 야당 추천 이사는 11일 “야당 추천 이사들끼리 12일 오후 따로 모여 이사회에서 자진사퇴를 요구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는 9일 성명서를 내어 “이제 더 이상 사장으로서의 리더십은 사라졌다. 스스로가 행한 보도와 관련한 간섭의 내용, 그리고 청와대 압력의 정황을 밝히고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단체도 한국방송 앞에서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강상현 연세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보도 책임자인 국장이 얘기할 정도면 공영방송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장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래야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침묵했다. 김 전 국장을 방송문화연구소 공영성연구부 평사원으로 발령 낸 것이 유일한 움직임이다. 특히 길 사장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희롱 사건을 톱뉴스로 올리지 말라고 했다는 폭로에 대해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조차 거부했다. 한국방송 홍보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안창현 이정국 이유주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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